2019 일본 도쿄2021. 2. 8. 07:30
 


도쿄를 갔을 때, 쿄 하야시야 京はやしや 라는 일본식 찻집을 다녀왔어요.

이번 일본 여행 때 먹고 마신 장소 중에서 계획하고 갔던 곳은 패스트푸드점 제외하고 1-2군데 뿐이고 나머지는 정말 우연하게 갔다가 들린 곳이에요.

여기도 신주쿠에서 길을 헤매다가 '일본식 찻집' 이라고 한국어 간판이 쓰인 것을 보고 가게 되었어요,

 

 

쿄 하야시야는 지점이 몇 군데 있는데, 제가 다녀온 곳은 쿄 하야시야 타카시마야 타임스퀘어 점 京はやしや タカシマヤタイムズスクエア店 이에요.

본점은 교토 京都 로, 1753년 초반에 찻집을 오픈한 게 시작이라고 해요.

다카시마야접은 신주쿠의 다카시마야 타임즈스퀘어 Takashimaya Times Square 의 본관 12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백화점 가면 지하 푸드코트 말고 고층에 카페나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식당가가 있는데, 그 중 한 군데였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백화점 폐점시간 가까이까지 영업했던 거 같은데, 현재는 코로나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

 

 

말차 치즈케이크나 말차 파르페 등 차를 이용한 디저트류가 메인이었어요.

나중에 홈페이지를 보니, 1969년에 처음 말차를 이용해 파르페를 만든 곳이 이 카페라고 해요.

잎차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여러 종류가 있어서 카운터 앞에서 시향을 할 수 있게 진열해놓았어요.

 

 

쿄 하야시야 메뉴.

차와 차를 이용한 음료와 디저트가 주 메뉴예요.

간단한 식사류와 빙수 종류도 판매해요.

메뉴판에 사진도 있고, 모든 페이지는 아니어도 영어 설명도 있어서 일본어를 몰라도 주문하기 수월한 편이에요.

 

 

애프터눈 티 세트 

 

저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주문했어요.

애프터눈 티 세트 アフタヌーン ティー Afternoon Tea Set 는 4가지 디저트와 차가 같이 제공되고, 가격은 1,250엔 (세금 포함) 입니다.

보통 애프터눈 티세트라고 하면 여러 가지 디저트나 티푸드가 올라가서 미리 예약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단촐하게 나와서 그런지 예약 없이 바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애프터눈 티 세트치고는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요.

 

 

차는 원래 센차, 호지차, 현미차 등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센차 煎茶 를 골랐어요.

센차 煎茶 는 찻잎을 따서 바로 증기로 찐 다음,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면서 손으로 비벼서 가늘고 길게 만든 차로,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즐기는 차라고 해요.

단품 가격은 800엔 입니다.

뜨거운 차와 아이스, 둘 다 가능한데, 뜨거운 차는 찻주전자에 나와서 다 마시고 난 후 뜨거운 물을 더 추가할 수 있어요.

아예 나올 때 뜨거운 물을 같이 주는데, 3번 정도 더 우려마실 수 있는 양이고 뜨거운 물을 붓고 난 뒤 30초 정도 우린 후 마시면 된다고 설명해주셨어요.

 

 

디저트는 총 4가지로 양갱 羊羹, 말차와라비모찌 抹茶わらび餠, 말차미니 안미츠 抹茶ミニあんみつ, 호지차 호로호로쿠키 ほじ茶ほろほろクッキ 로 구성되어 있어요.

 

 

양갱 Sweet Bean Jelly 은 흔히 아는 팥 양갱 맛인데, 연양갱보다는 좀 덜 달았어요.

 

 

호지자 호로호로쿠키 Hojicha Cookie 인데, 호로호로쿠키는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쿠키의 일종이라고 해요.

단품으로는 판매하지 않아요.

약간 퍽퍽한 쿠키인데, 그냥 먹으면 조금 목 막히고 차랑 곁들여먹는 티푸드로는 나쁘지 않았어요.

 

 

이름은 말차 와라비모찌 Matcha Warabi Mochi 인데, 흔히 생각하는 모찌, 즉 찹쌀떡은 아니고 젤리나 묵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거 같아요.

이 가게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지 다른 말차 디저트와 같이 단품으로도 나오고, 이 제품만 선물용으로도 판매해요.

인기 No.2 라고 해서 10개 들어있는 세트가 900엔 (세금 불포함, 약 1만원) 이었어요.

단단하지 않아서 젓가락으로 어렵게 찍어먹었는데, 정말 아무 맛이 없어요.

말차를 고대로 굳힌 맛? 

진짜 차의 풋내 정도만 나고, 딱히 맛이 안 나서 시럽을 뿌려먹어야해요.

말차로 이런 디저트를 만든 게 신기하긴 한데,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신다면 '이런 걸 무슨 맛으로 먹지' 싶을 거예요.

 

 

안미츠 Anmitsu 는 떡과 젤리, 푸딩, 팥, 흑설탕 등 다양한 재료를 한 그릇에 넣고 만드는 일본식 디저트예요.

미니 사이즈라서 크기가 크지는 않은데, 작게 자른 말차 와라비모찌와 후르츠칵테일, 떡 한 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후르츠 칵테일이 들어가서 새콤달콤하면서 말차 와라비모찌의 쌉쌀한 맛, 떡의 쫄깃한 맛까지 간식으로 맛있었어요.

같이 간 친구도 똑같은 걸 주문해서 먹었는데, 이제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쿄 하야시야의 다른 지역은 메뉴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가본 것만 기준으로 하면 말차맛 음료나 디저트 좋아하시는 분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 선택지가 많아서 좋을 거 같아요.

말차 와라비 모찌 같은 거야 호불호가 좀 있을 수 있겠지만, 말차 빙수라던가 말차 파르페 등 예쁘고 맛있어보이는 디저트가 많더라구요.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 녹차맛 제품들이 많이 대중화되긴 했지만,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제품들도 많아서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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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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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짜 일본적인 느낌이 확실히 나는 카페네요.
    일본에 방문한다면 이런 카페는 꼭 가주는 게 여행간 목적을 잘 살리는 거겠어요.
    4 가지 디저트는 한번쯤 맛보고 싶습니다.
    우선 일본에 가야겠지만요... ^^;;

    2021.02.13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기가 그렇게 오래된 브랜드인지, 유명한 곳인지도 모르고 일본식 찻집이라니까 들어갔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현지 본점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본에는 천 년 넘게 이어져내려오고 있는 떡집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만 돌아다녀도 본전은 뽑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일단 여행부터 가능해야...

      2021.02.13 13:3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