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쉐이크쉑에서 신메뉴가 출시가 되었어요.
이번에 나온 신메뉴는 서울식 불고기버거와 막걸리쉐이크예요.
이번 신메뉴는 한국 쉐이크쉑 5주년 기념으로 출시한 메뉴예요.
벌써 한국에 쉐이크쉑 1호점이 오픈한지 5년이나 되었나 싶어요.
1호점 오픈했을 때 정말 줄서고 난리도 아니었던 게 기억이 나요.
제가 알기로 제일 처음으로 입장하신 분은 전날 밤에 와서 텐트 치고 그 앞에서 주무셨다고 들었거든요.
저는 갈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날도 덥고 사람도 많은데, 몇 시간씩 줄서서 먹을 거 있냐. 인기 좀 식으면 가자.' 하고 가지 않았는데, 저희 가족들은 뉴스에서 쉐이크쉑 나올 때마다 자세히 봤대요.
혹시 제가 대기줄에 서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 때 당시에는 햄버거 덕질의 짬이 그렇게 안 찼을 때라서 그렜지만, 아마 지금이라면 저도 줄서서 먹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이번 신메뉴 2종은 7월 20일 전 매장에서 정식으로 판매하지만, 강남점에서는 7월 16일부터 판매했습니다.
막걸리 쉐이크
막걸리 쉐이크 가격은 6,800원입니다.
중량 및 칼로리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식 불고기버거가 서울의 유명 한식집인 한일관과 콜라보했던 것처럼 막걸리 쉐이크는 100년 역사의 양조장인 지평막걸리와 콜라보해서 출시한 메뉴입니다.
기간 한정 메뉴로 7월 20일부터 8월까지만 판매합니다.
막걸리 쉐이크는 논-알코올과 알코올, 2가지로 나뉘어져 있어요.
막걸리 쉐이크는 당연히 쉐이크에 막걸리를 넣었겠구나.. 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논알코올 막걸리 쉐이크는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직원에게 물어봤어요.
막걸리는 아니고 막걸리 맛이 나는 다른 재료를 넣는다고는 하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는 거 같았어요.
도수가 아예 없는 건 아니고 0.02% 정도 된다고 하는데, 법적으로 도수가 1% 미만은 무알코올이라고 할 수 있어요.
흔히 생각하는 무알코올 맥주도 정말 미량의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도 있거든요.
다만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인용 음료' 라고 해서 미성년자의 구매가 불가능하다던데, 쉐이크쉑 논-알코올 막걸리 쉐이크는 미성년자 구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알코올의 경우는 당연히 주문시 신분증을 제시해서 성인이라는 게 확인이 되어야만 구매할 수 있고요.
위에는 라이스 토핑이 얹어져있습니다.
뻥튀기나 튀밥은 아니고, 물에 불린 싸래기쌀 비슷한 식감이에요.
오독거리면서 약간 까끌하게 씹히지만, 딱딱하지는 않아요.
막걸리 쉐이크는 쉐이크쉑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인 바닐라 커스터드에 지평막걸리와 라이스토핑을 커스텀해서 만들어요.
향은 막걸리 향이 났어요.
막걸리와 바닐라향의 산뜻한 조화
뚜껑을 딱 열었을 때는 막걸리 향이 강해서 막걸리 맛이 엄청 많이 날 줄 알았어요.
막걸리 맛이 나긴 나요.
중간 부분까지는 막걸리 맛이 나는데, 특유의 쿰쿰한 누룩냄새를 바닐라맛이 부드럽고 달달하게 잡아줘요.
막걸리와 바닐라의 조합이 이렇게 좋던가? 싶을 정도예요.
일전에 국순당에서 크림치즈 막걸리를 출시한 적이 있어요.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상당히 괴랄해보이지만 의외로 평이 괜찮았던 걸로 기억해요.
먹어보진 않았지만 아마 둘의 맛이 유사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위스키나 브랜디 같은 양주보다 막걸리 입문이 늦었는데, 그 특유의 발효냄새에 익숙하지 않아서였어요.
저는 거의 대부분의 발효식품을 좋아하지 않아요.
김치나 젓갈 종류는 물론이고, 치즈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심지어 커피도 커피 열매째로 자연발효시키는 네추럴 가공방식의 원두는 거의 예외없이 입맛에 안 맞아서 늘 깨끗하게 물로 탈탈 씻어서 건조시킨 워시드 가공 원두를 사요.
저처럼 그런 막걸리의 발효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부담감 없이 마실 수 있을 거 같아요.
단점은 트림할 때마다 막걸리 향이 올라온다는 거 정도?
어차피 요즘은 다 마스크를 쓰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잘 티가 나지는 않을 거예요.
예전에 황리단길 갔을 때 사과맛 술인 애플폭스 사이다를 슬러시로 팔았던 것처럼 이것도 막걸리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조합으로 슬러시 기계에 넣어서 팔아도 꽤 잘 팔리지 않을까 싶었어요.
쉐이크쉑 메뉴 개발자 바뀌었나?
솔직히 저는 쉐이크쉑의 신메뉴에는 기대감이 전혀 없어요.
거의 대부분 입맛에 안 맞았거든요.
강렬한 짠맛은 그렇다 치더라도 묘하게 핀트가 안 맞아요.
매콤한 맛이 들어간 메뉴라던가 심지어 김치와 고추장까지 들어간 버거까지 출시했는데, 한국인들의 대중적인 입맛에는 잘 안 맞아요.
서양인 쉐프가 한국 요리 좀 먹어보고 그걸 모방해서 만든 퓨전 요리인 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솔직히 이번에는 별로 깔 게 없어요.
가격이 비싸지만 쉐이크쉑은 단가 자체가 높으니까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는 거고,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사먹을 만큼 맛이나 차별성이 있었거든요.
고추장쉑과 고추장 치킨쉑이 쉐이크쉑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했던 것처럼 이 메뉴도 충분히 진출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오랜만에 쉐이크쉑에서 맛있는 걸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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