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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2021 경주

경주 시내 성건동 중앙시장 로컬 맛집 - 양지한정식

by 히티틀러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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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토박이이신 숙소 사장님께 맛집 추천을 몇 군데 받았어요.
중앙시장에 가면 '양지한정식' 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반찬들이 완전 경주에서 먹는 스타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현지인들도 많이 찾고, 사장님 본인도 종종 드시러 가신대요.

 

 

양지한정식은 경주 중앙시장에서 중부동 우체국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나와요.
골목길로 좀 들어가야해서 번거롭고 헷갈릴 수는 있지만, 지도 어플만 보고 따라가면 그닥 어렵지는 않아요.
네이버 지도 및 카카오맵에서는 '양지식당' 이라고 검색해야 찾을 수 있습니다.
황남동 쪽에도 같은 이름의 식당이 있는데, 지점인지 다른 식당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둘째/넷째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좌식 테이블은 거의 없었고, 입식 테이블이 대부분이에요. 
매장 안쪽에는 룸처럼 되어있기도 하고요.

 

 

양지한정식 메뉴.
대표 메뉴는 한정식과 회정식인데, 회정식은 한정식에 회무침이 더 들어간 거라고 하네요.
반찬 판매까지 하는 걸 보면 진짜 맛집이라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회정식 2인분.
주문한지 오래 되지 않아서 반찬이 쫙 깔려요.

 

 

국은 바지락 미역국이에요.
국은 매일마다 바뀐다고 하네요.
바닷가 지방에서는 조개나 생선을 넣은 미역국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제가 먹어본 적은 처음이에요.
짭짤하고 살짝 비릿한 맛이 있긴 한데, 정말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더라구요.
전날 술은 안 마셨지만 해장되는 느낌?
한 그릇 다 비우고도 뭔가 아쉬워서 한 그릇 더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같이 밥 먹은 친구는 제가 갯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데, 미역국을 두 그릇이나 싹싹 비우니까 매우 신기해했어요.

 

 

양념가자미인데, 가자미를 한 번 구워서 매콤하게 양념을 했어요.
약간 눅눅한 식감인데, 급식 느낌도 살짝 나면서 맛있더라구요.

 

 

반찬은 오이무침이나 나물무침처럼 흔한 집반찬부터 양념게장과 해초무침, 가자미식해까지 다양했어요.
가자미식해는 강원도 동해안 지역만 먹는 줄 알았는데, 경주에서까지 먹는 줄은 몰랐어요.
전체적으로 간은 살짝 짭짤하긴 한데, 진짜 집밥 같은 느낌이에요.
서울 쪽에서 매콤한 음식을 먹으면 설탕을 넣어서 매콤달콤하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기 음식은 단맛이 적어서 더 집밥같은 느낌이에요.

 

 

회정식을 시켜서 회무침도 나와요.
회가 무슨 생선인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맵찔이라서 제 입맛에는 좀 매콤하긴 한데 밥이랑 같이 먹으면 괜찮아요.
일반 한정식과 회정식 가격 차이가 1인 2천원인데, 4천원에 뭐 남는 거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수북하게 나와요.
여기에 막걸리만 곁들여서 술상해도 되겠더라구요.

 


 


진짜 남기는 거 없이 모든 접시를 싹싹 비우고 왔습니다.
먹다보니 여기가 진짜 로컬 맛집이구나 싶었어요.
행동이나 말투나 제가 너무 외지인 티가 나요.
오시는 분들이 다 여기 현지인이시고, 심지어는 70대 정도로 보이는 할아버지들이 여기에서 식사모임까지 하시더라구요.
할아버지와 아저씨들이 술마시면서 정치욕하는 집이 진짜 그 동네 맛집이래요.
시내라서 접근성도 좋고, 정말 경주 사람들이 찾는 찐로컬맛집을 가고 싶은 분, 부모님과 같이 가거나 한식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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