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가 피자까지 손대기 시작했다
맘스터치는 원래 버거도 파는 치킨집으로 시작했는데, 싸이버거가 대박을 치면서 치킨버거 파는 버거집이 되어버렸어요.
맘스터치의 경쟁자라고 하면 KFC가 떠오르지, BBQ나 교촌치킨이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최근에는 버거를 넘어 치킨 쪽으로도 영향력을 확장할 목적으로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포장/배달 전문 치킨점인 '맘스치킨'을 오픈했어요.
여기까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행보예요.
그러던 지난 10월 5일, 화랑대역 근처에 맘스피자를 오픈했어요.
뜬금없다 싶었어요.
이왕 매장을 늘릴 거라면 맘스치킨 지점을 더 오픈할 거라고 생각했지, 피자집을 열 줄은 몰랐거든요.
피자 자체에는 다른 피자 브랜드와 큰 차이가 없어보였어요.
그래서 '샌드피자' 를 전부 주문했어요.
맘스피자에서 판매하는 샌드피자는 총 5종으로, 페퍼로니 치즈풀, 불고기 치즈풀, 청양불고기 치즈풀, 하와이안 갈릭 슈림프 치즈풀, 스윗갈릭 치킨치즈풀 입니다.
리뷰는 앞으로 하나씩 할 예정입니다.
페퍼로니 치즈풀
제일 먼저 먹어본 메뉴는 페퍼로니 치즈풀입니다.
샌드피자 5종 중에서 청양 불고기 치즈풀과 함께 BEST 가 붙어있던 메뉴 중 하나예요.
가격은 4,300원입니다.
모양을 반달 모양으로, 둥그런 피자 반죽을 반으로 접어서 구웠어요.
크기는 가로 16cm, 세로는 8cm 입니다.
매장 측 설명에 따르면 9인치가 기준이라고 하는데, 이전에 롯데리아에서 나왔던 폴더버거보다 좀 더 큰 차이즈예요.
테이크아웃일 때는 잘 모르겠고, 매장에서 먹겠다고 하니 이렇게 반으로 잘라줬어요.
자른 게 먹기가 편하지만, 좀 더 많이 잘라줬으면 싶거나 혹은 자르는 걸 원치 않는다는 분들은 주문시 미리 말씀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들어간 재료는 페퍼로니와 치즈로, 심플해요.
왠만한 피자집보다 낫다!
짭짤한 페퍼로니의 맛과 바삭하고 쫀득한 화덕 피자의 조화가 왠만한 피자집 부럽지 않았어요.
여러 명이 나눠먹느라 조각을 낸 사람에 재료가 부실해보이는 거지, 페퍼로니도 치즈도 꽤 많이 들어있어요.
무엇보다 좋은 건 도우!
갓 구워서 따끈한 것도 있지만, 정말 화덕피자 같은 불맛과 쫄깃한 식감이 나요.
최근 기사를 보니 피자 판매량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해요.
피자는 가격으로보나 양으로 보나 가족들이 나눠먹어야하는 음식인데, 최근에는 1인 가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서 판매가 저조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가족들 중 누가 사올 때나 바깥 피자를 먹는 거지, 혼자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때는 냉동피자를 데워먹곤 하거든요.
페퍼로니 치즈풀은 양도 딱 혼자 먹기 적당하고, 테이크 아웃도 가능해요.
코로나 시국이라 바깥에서 먹기 그렇지만, 포장만 잘 하면 들고다니면서도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반으로 딱 접혀져있고, 피자로 달라붙어 있어서 종이포장지만 둘러도 재료가 떨어질 거 같지 않고요.
게다가 가격이 4,300원이에요.
피자스쿨 페퍼로니 피자가 7,000원이고, 냉동 피자도 대략 5천원이에요.
페퍼로니 피자를 4,3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도 혜자인데, 맛도 있어요.
집 근처에 매장이 있었다면 진짜 자주 사먹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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