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맘스터치에서 맘스터치랩 가든역삼점을 오픈했어요.
테스트베드 형태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다른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버거와 모닝메뉴 등이 있는 게 특징이에요.
버거의 경우는 시그니처 비프버거와 더블치즈 비프버거, 이렇게 2종류의 비프 버거를 이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더블치즈 비프버거 세트
더블치즈 비프버거 가격은 단품 4,900원, 세트 6,900원입니다.
브리오쉬 번으로 번을 변경할 때는 500원이 추가됩니다.
칼로리 및 중량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전 8시부터 10시 반까지는 모닝 메뉴만 판매하기 떼문에 버거 주문이 불가능하고, 오전 10시 반 이후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크기는 지름 9cm, 높이 5.5cm 입니다.
무난한 햄버거 사이즈지만, 맘스터치의 치킨패티가 들어가는 버거 종류와 비교하면 두께감은 좀 얇은 편이에요.
포장지는 따로 없고, 스티커를 붙여서 구분하고 있어요.
더블치즈 비프버거는 참깨번에 비프패티 2장, 슬라이스 치즈 2장, 다진 양파, 피클, 케첩, 머스터드로 구성되어 있어요.
맘스터치는 치킨패티가 메인이다보니 非비치킨버거가 거의 없어요.
불고기버거 종류와 통새우버거가 고작이고, 새로운 시도로 출시했던 리얼비프버거는 정말 처절하게 망했고요.
그런 배경을 감안하고 봤을 때, 더블치즈비프버거는 정말 '치즈버거의 정석' 이라고 할만큼의 구성과 비주얼로 되어있어요.
짜다
짜고 기름진 맛이었어요.
비주얼만 봤을 때는 맥도날드의 더블치즈버거나 쿼터파운더 치즈 같은 맛이려니 싶었어요.
막상 먹어보니 비슷하긴 한데, 맥도날드보다는 쉐이크쉑의 느낌이 있더라구요.
맥도날드는 많이 한국화가 되었끼 때문에 짠맛을 엄청 강하게 내지 않아요.
염도가 높더라도 단맛도 같이 넣어서 어느 정도 단짠단짠으로 중화시켜요.
반면 쉐이크쉑은 미국 햄버거 스타일을 많이 유지하는데, 특징이 패티가 짜요.
어느 영상을 보니 패티 구울 때 소금을 5번 뿌린다던데, 3번만 뿌렸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패티에 짠맛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 제품이 그래요.
번이나 다른 재료는 평범하고, 피클과 케첩의 산미도 그렇게 튄다고 느껴지진 않는데, 패티를 씹는 순간 짠맛이 쫘~악 퍼지는 느낌이에요.
경쟁력이 있을까?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무난한 미국식 치즈버거의 맛이예요.
하지만 이 메뉴가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은 많이 들었어요.
먼저 한국인들에게 미국식 치즈버거는 그렇게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버거가 아니예요.
맥도날드만 생각해봤을 때에도 빅맥이나 맥스파이시 상하이 치킨버거를 맛있다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더블쿼터파운더치즈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약간 매니악하다는 이미지가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다른 브랜드의 유사 제품과 비교해봤을 때, 차이점을 모르겠어요.
역삼이면 근처에 햄버거집이 넘쳐나요.
굳이 치킨버거로 유명한 맘스터치에 와서 굳이 이 메뉴를 주문해야할만큼의 특장점을 잘 모르겠어요.
치킨버거가 먹기 싫을 때, 혹은 신메뉴라니까 궁금해서 한두 번 주문해먹을 수는 있겠으나 딱 거기까지예요.
지난 번 리얼비프버거 때부터 느낀 거지만, 맘스터치까 꼭 치킨버거에 국한되지 않고 영역을 넓힐 생각인 거 같아요.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비프버거도 내고, 치킨도 팔고, 피자도 팔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 과정 중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좌충우돌하는 과정 중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왕 비프버거 쪽으로도 손을 뻗칠 거라면 자신만의 특색이 있는 버거를 냈으면 좋겠어요.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 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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