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더버거 스크램블 폭탄 지못미버거 후기

흔히 생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버거킹,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같은 브랜드 말고도 크고 작은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참 많아요.
프랭크버거, 버거앤프라이즈, 쉐이크쉑 정도까지는 그래도 많이 알려져있지만, 그 외에도 정말 정말 많아요.
햄버거 리뷰어를 하는 이상 소재거리가 떨어질 걱정을 안 해도 될 정도예요.
제가 사는 지역에 '왓더버거' 라는 버거 프랜차이즈가 있더라구요.
본점은 경상남도 양산이고, 부산, 경주, 창원, 김천 등 주로 경상도 지역에 지점이 많이 몰려있어요.

 

 

왓더버거 메뉴.
왓더버거에는 왓더버거, 셧더버거, 지못미버거, 통새우버거, 시그니처버거, 이렇게 5가지의 메뉴가 있으며, 베스트 메뉴는 왓더버거와 지못미버거, 통새우버거라고 해요.
가격은 단품이 7천원대, 세트는 1만원 초반대로, 좀 비싼 편이에요.

 

 

지못미버거 세트

지못미버거 가격은 단품 8,100원, 세트 11,500원입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왓더버거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버거예요.
기본적으로는 세트는 버거 + 감자튀김 (S) + 음료 구성이고, 추가 금액을 내고 사이드와 음료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음료는 콜라, 사이다, 환타 파인애플 맛 중 하나가 선택이고, 사이드 중 치즈스틱과 해쉬브라운은 무료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 버거에 패티를 비롯한 다른 컨디먼트를 추가 가능합니다.

 

 

감자튀김은 버거킹 프렌치 프라이 비슷하게 굵직한 스타일이었어요.
감자맛과 포슬포슬한 식감이 강하고, 소금은 살짝만 뿌린 거 같아요.
케첩을 따로 제공하지는 않았고, 매장에 케첩, 허니머스터드 같은 소스가 비치되어 있어서 취향대로 가져다가 딥핑으로 찍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크기는 지름 9cm, 높이 7cm 입니다.
와퍼보다 살짝 작은 크기로, 들고 먹기에 부담스러울 정도의 사이즈는 아니지만 편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사이즈는 아니예요.

 

 

지못미버거는 번에 패티, 토마토, 레터스, 스크래블에그, 스파이시 마요 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번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거 같지는 않은데, 좀 딱딱한 느낌이에요.
보통 버거를 손으로 잡으면 외부로는 손가락의 압력, 내부로는 야채나 소스의 수분이 스며들어서 어느 정도 눌리는 감이 있어요.
그런데 이 버거는 살짝 눌린 누룽지를 잡는 느낌이에요.
빵 안쪽을 팬에 정말 바삭하게 구운 것인지 푹푹 눌리지 않고 어느 정도 고정이 되요.
덕분에 재료가 미끄러지지 않아서 손으로 들고 먹기는 참 편했어요.
소스는 스파이시 마요 소스라는데, 제 입맛에는 스윗칠리가 좀 더 걸쭉해진 느낌이었어요.
적당히 매콤달콤새콤해서 그 소스 자체만으로도 맛있더라구요.
버거 먹으면서 흘리거나 종이에 묻은 소스에 감자튀김을 찍어먹었는데 딥핑으로도 좋았어요.

 

 

왓더버거에서 이 메뉴를 고른 이유는 에그슬럿과 비교해보기 위해서였어요.
냉동 계란프라이를 넣은 버거는 맘스터치를 비롯해서 여럿 출시되었지만, 스크램블 계란이 들어간 버거는 흔치 않거든요.
왓더버거의 지못미버거에 들어가는 스크램블 에그는 좀 고슬고슬한 느낌이에요.
일본식 계란샌드위치인 타마고산도에 들어가는 계란과 비슷한 질감이에요.
아예 그런식으로 네모낳게 모양을 잡은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모양도 유지가 되고, 딱 베어물었을 때 수분이 적어요.
반면 에그슬럿은 전체적으로 축축하고 물기가 많아요.
왓더버거는 웰던에 가깝다고 하면 에그슬럿은 미디엄이나 미디엄 레어에 좀 더 가까워요.
둘 중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는지는 취향의 문제인 거 같아요.
둘 다 가격대가 있기도 하고, 서로 색다른 매력이 있거든요.
다만 에그슬럿은 '하이엔드'를 표방하며 계란 자체가 강조되는 느낌이고,왓더버거의 지못미버거는 소스를 비롯해서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서 맛이 좀 더 다채로워요.
왓더버거는 처음 먹어본 브랜드인데, 프랜차이즈임에도 수제버거의 느낌도 나고 퀄리티가 괜찮아서 다른 버거들도 다 먹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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