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데가 있어?
자기가 사는 지역의 핫플레이스들은 타 지역 사람들이 더 잘 알아요.
현지인들은 딱히 그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아니면 늘 가는데만 가기 마련이거든요.
핫도그 맛집이라고 하면 두물머리의 연잎 핫도그가 유명한데, 춘천에도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다녀온 곳은 박사마을 곰핫도그입니다.
서면의 '박사마을' 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고, 서면도서관 바로 맞은 편이에요.
춘천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박물관과 글램핑장도 있고 호수 근처라서 관광객들도 꽤 많이 찾는 곳이에요.
단점은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힘들어요.
마을버스 서면 3,4,5번이 근처에 오긴 하지만 워낙 배차간격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이용하긴 힘듭니다.
영업시간은 수/목/금 오전 10시 ~ 오후 7시, 토/일 오전 9시 ~ 오후 7시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매장은 비닐하우스로 되어있고, 안에는 비실비실하지만 곰취가 있어요.
이름이 '곰하우스' 인 건 곰취가 들어간 핫도그라서 그래요.
매장 내 안내판을 보니 곰취는 곰이 좋아하는 산나물이래요.
곰이 겨울잠을 자고 일어나서 제일 먼저 먹는 풀이라서 '곰' 취라고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어요.
곰이 풀 뜯어먹는 걸 누가 봤는지 궁금하네요.
박사마을 곰핫도그 메뉴
메뉴는 보통맛, 매운맛, 치즈맛, 이렇게 3가지가 있어요.
가격은 개당 3천원 ~ 3천 5백원입니다.
원하는 사람들은 따로 뿌려먹을 수 있도록 케첩과 허니 머스터드가 따로 구비되어있습니다.
치즈맛 핫도그
분식집처럼 미리 만들어둔 제품을 재벌해서 나오는 핫도그와는 달리 박사마을 곰핫도그에서는 주문 즉시 만들기 때문에 나오는데 5분 정도 시간이 걸려요.
만드는 모습을 봤는데, 곰취가 들어간 반죽에 푹 담갔다가 뺀 후 기름에 튀겨서 겉에 설탕을 묻혀서 주더라구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치즈맛 핫도그로, 3,500원입니다.
위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가득 들어있어요.
갓 만들어 뜨거운 핫도그를 한 입 베어무니 치즈가 쭉 늘어나요.
핫도그 껍데기는 일반 핫도그에 비해서 티가 날듯 말듯 녹색이 나는 거 같기도 하고, 곰취 다진 조각 같은게 눈에 보여요.
풀데기 맛 같은 것도 좀 나는 거 같구요.
아래 절반은 소세지가 들어있어요.
국내산이라고 하는데, 너무 짜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 흔한 명랑핫도그조차 한 번 못 먹어봤는데, 익숙해서 그런지 저는 치즈보단 소시지가 들어간 게 더 맛있었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닥 특별한 맛은 아니에요.
다만 미리 만들어둔게 아니라 주문 후 바로 만들고, 반죽에 곰취가루가 좀 섞여있어서 그런지 기존의 다른 핫도그나 냉동보다는 훨씬 덜 느끼해요.
굳이 먹으러 찾아갈 필요가 없지만, 자가용이 있고 인근에 간다면 간식 겸 지역명물로 먹어볼만 해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 를 눌러주세요 ^_^)
'일상 생활기 > 2022 일상생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근화동 번개시장 야시장 (10) | 2022.08.15 |
---|---|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 맛집 - 명물닭갈비 (15) | 2022.08.05 |
대전 핫플레이스 관광명소 - 성심당 본점 (고구마 튀김소보로) (9) | 2022.07.22 |
광장시장 육회비빔밥 맛집 - 모녀김밥 (10) | 2022.07.20 |
대전 중앙로 디저트 카페 - 성심당 케익 부띠끄 (11) | 2022.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