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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22 일상생활기

춘천 퇴계동 남춘천역 카페 - 키리엘 Kyrille

by 히티틀러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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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유명한 카페를 검색하면 구봉산 카페거리나 소양강댐이나 의암호 주변의 카페가 많이 나오지만, 시내에도 괜찮은 카페가 많아요.
저는 서울 오갈 때마다 ITX 혹은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다보니 주로 이 인근을 가게 되는 거 같아요.
예쁘고 특색있는 카페는 많지만, 멀리 가기는 좀 번거롭더라구요.

 

 

제가 다녀온 카페는 키리엘 Kyrille 입니다.
위치는 남춘천역 코아루 웰리움타워 뒷길인데, 춘천 보훈회관을 기준으로 찾는 게 편할 거 같아요.
경춘선 남춘천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예요.
근처에 오래된 주택이 많아서 초행자는 이런데 카페가 있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인근에 작은 카페들이 곳곳에 숨어있어요.
영업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일요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외관을 보면 오래된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든 거 같은데, 내부는 심플해요.
공간이 넓지는 않아서 카페 전체에 테이블이 5개 정도 밖에 없는 거 같아요.
제가 갔을 때도 빈자리가 없었는데 마침 일어나시는 분이 있어서 간신히 앉았고, 그 이후에는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꽤 있었거든요.

 

 

키리엘 메뉴.
음료 가격은 4,000원 ~ 6,000원대 초반이고, 밀크티나 허브티, 소다 음료 몇 개를 빼면 대부분 커피 메뉴예요.
디저트는 모나카와 티라미수, 딱 2가지 뿐이며, 오후 1시부터 판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넛츠인더레인


마침 비오는 날이라서 '넛츠 인 더 레인' 이라는 메뉴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5,300원이며, 아이스 음료만 가능합니다.
헤이즐넛 맛이 나는 아몬드 브리즈 음료 위에 신기하게도 에스프레소를 플로팅해서 제공되었어요.
사장님이 섞어마시지 말고 그대로 쭉 마시라고 안내해주셨어요.

 

 

바로 마시지 않고 그냥 놔둬봤더니 에스프레소가 아몬드 브리즈에 쭈욱 퍼지는 모양이 예뻐요.
맛은 비건 라떼 비슷한데, 맛이 달달해요.
윗부분은 커피맛이 많이 나는데, 마실 수록 단맛이 강해지면서 커피향나는 아몬드 브리즈가 되어가는 느낌이에요.

아이스 음료이긴 하지만 얼음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 그렇게 차갑지 않은 점이 좋았어요.
덥고 습한 날씨에 뱃속까지 시원해지는 얼음 동동 음료를 선호하시는 분이 많은 건 알지만, 저는 한여름에도 아이스를 거의 먹지 않거든요.
라떼 종류이긴 하지만 우유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부담이 없어요. 

 

 

마시다보니 맨 아래에는 아몬드 초코볼이 들어있어요.
왜 이름에 넛츠가 들어갈까? 싶었는데, 아몬드가 있어서 그런가봐요.
초콜릿이 녹아서 단맛도 강해지고요.
맨 아랫부분은 거의 믹스커피를 마시는 것 같은 달달함이에요.
독특하기도 하고, 마지막에 아몬드 초콜릿을 오물거리는 재미가 있는 메뉴였어요.

 

 

앙버터 모나카


키리엘의 대표 메뉴 중 하나로, 가격은 3,500원입니다.
찹쌀모나카의 깍지에다가 팥 앙금을 두 겹으로 넣고 그 안에는 버터 조각을 넣었어요.
마지막에 슈거파우더를 톡톡 뿌려서 마무리했고요.

 

 

모나카 깍지는 파삭 소리를 내며 부서질 정도로 바삭함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제 기억 속의 모나카는 습기를 먹어서 약간 눅눅하고, 질깃한 식감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 같은 습한 날씨에서도 보관을 잘 하신 거 같아요.
처음에는 팥앙금의 단맛이 느껴지다가 중간부터는 버터의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느껴져요.
가염버터를 써서 팥과 버터가 단짠의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1개에 3,500원이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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