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어요.
무작정 바다가 보고 싶은 날.
그래서 아침 버스를 타고 속초를 갔어요.
나름 버거 리뷰어니까 수제버거집 하나를 찾아서 먹고 난 다음에 무작정 해변을 따라 걷다가 어느 카페에 들어갔어요.
오베르망
제가 간 카페는 오베르망 OBERMAN 이에요.
갑자기 떠난 여행이라 뭘 찾아보고 간 건 아니고, 프랜차이즈 카페도 아니면서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고 있어서 바다가 잘 보일 거 같았거든요.
위치는 속초항이나 등대해수욕장에서 장사항 쪽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 즈음에 있어요.
영랑호와도 가까워서 영랑동 주민센터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입니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1.5KM, 걸어서 20-25분 정도 걸리는 거리로, 가깝지는 않지만 슬슬 걸어서 가면 아예 못 갈 정도의 거리는 아니예요.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주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1층에 가니 빵을 진열해놓고 판매하고 있었어요.
베이커리 카페를 겸하고 있는데, 명란바게트가 이 가게의 대표 메뉴인 거 같아요.
나중에 찾아보니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했다고 하더라고요.
매장 내에 전자렌지가 있어서 데워먹을 수 있고, 먹고 남은 빵은 포장도 가능합니다.
오베르망 음료 메뉴.
시그니처 메뉴는 흑임자 크림라떼, 망고라떼, 오트 밀크티, 딸기라떼 예요.
음료 가격은 6-7천원 대로 조금 높은 편이었어요.
카페는 총 3층으로 되어있고, 엘리베이터도 있어요.
하지만 1층과 2층은 상관없지만, 3층과 옥상은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서 만 12세 미만은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아메리카노 (HOT)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5,500원으로, 오베르망에서 제일 저렴한 음료예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500원이 더 추가되어 6,000원입니다.
뜨거운 음료라서 당연히 머그컵에 나올 줄 알았는데,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 나오더라구요.
젖병에도 사용하는 트라이탄 소재라서 뜨거운 음료라도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空
멀리 바다를 보면서 정말 멍을 때렸어요.
최근에 퇴사를 비롯해서 이것저것 생각이 많았는데, 아무 생각없이 1시간 가량 그러고 있으니 커피는 식어갔지만 뇌를 씻어내고 온 기분이었어요,
3층에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 다른 층에 가보기로 했어요.
옥상은 아예 출입금지로 막아놨더라구요.
2층은 좌식으로 만들어놓은 좌석도 있고, 바다 쪽을 보게 만들어놓은 좌석도 몇 개 있었어요.
지붕인지 발코니로 막혀있어서 자연 채광이 조금 덜 드는 게 살짝 아쉬웠지만, 층고가 낮다보니 바다가 손에 닿을 듯 좀 더 가깝게 보이는 장점이 있어요.
특히 좌식이 있다보니 신발을 벗고 좀 편하게 있을 수는 있더라구요.
커피보다는 시간과 공간이 좋았던 카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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