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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4 베트남 [完]

[베트남] 25. 12/24 하노이 시타델

by 히티틀러 201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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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가 조금 되기 전에 매표소를 다시 가니 다행히 문을 열었어요.

바로 표를 끊고 입장했어요.


하노이의 시타델은 하노이를 수도로 정한 리타이토 황제에 의해 축성되어, 1010년부터 응우옌 왕조가 훼를 수도로 정하는 1810년까지 약 8세기 또한 황궁으로 사용되었어요.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고 해요.



제일 먼저 보이는 곳은 도안몬 Di tich Doan Mon 이에요.



도안몬의 문을 통해 시타델로 입장!



계단을 타고 2층까지 올라갈 수도 있어요.




2층에는 누각이 있는데, 내부에는 휑해요.

정말 아무 것도 없어요.



멀리 보이는 탑은 하노이 깃발탑 Cot co Ha Noi 예요.

현재는 군사박물관 내부에 있으나, 과거에는 저기까지 전부 시타델이었다고 해요.



시타델 일부는 아직까지도 유적 발굴 중이었어요.



도안몬 안쪽으로 들어가면 용이 조각된 돌계단이 있어요.

원래는 황제의 집무실 '디엔 킨 티엔 Dien Kinh Thien' 이 있었는데, 건물은 전란에 의해서 파괴되고 계단만 남았다고 해요.

돌계단 자체가 중요한 유적이라 출입이 통제되어 있어 옆쪽으로 돌아가야해요.




근처에 있는 두 동의 건물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리 왕조, 쩐 왕조 등 하노이를 거쳐만 베트남 역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타델에서 발굴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베트남 역사에 대해 워낙 문외한이라 봐도 아는 게 없어서 적당히 둘러보고 나왔어요.



그 뒤쪽의 파란색 건물은 D67 건물 Cach mang nha D67 이예요.





D67건물은 베트남 전쟁 시기 북베트남의 작전 본부로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해요.

당시의 회의실이라든가 상황실, 장비,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지하에는 폭격을 대비한 벙커도 있어요.






빛도 잘 들지 않는 음침한 지하실에도 전쟁을 대비한 시설들과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벙커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두꺼운 철문을 보고 있으니 '이 철문이 닫히고 나면 다시 밖으로 나가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하노이 시타델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경복궁이나 덕수궁 같은 곳인데, 전쟁이 얼마나 심했으면 이런 역사 깊은 장소에 전쟁 시설과 벙커를 만들어야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니 비극적이기도 하고요.



하노이 시타델의 가장 안쪽에는 '허우러우 Di tich Hau Lau'라는 3층짜리 석조 누각이 있어요.

이곳은 '프린세스 파고다 Princess pagoda' 라고 하는데, 응우옌 왕조 시기에 지어졌다고 해요.

황제가 하노이를 방문할 때 여성들과 후궁들이 머물던 곳이라고 추정되고 있다고 해요.



여성들이 머물던 공간이라서 그런지 주변의 정원은 넓고, 잘 꾸며져 있었어요.



내부에 계단에 있어서 3층 전각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그런데 계단이 얼마나 좁고 경사가 심한지...

한 발 한 발 디디며 올라갔다 내려오니 허벅지 근육이 긴장해서 살짝 알이 배겼더라고요.

옛날에는 긴 치마를 입었을텐데 치맛자락을 잘못해서 밟거나 발을 헛디디던 크게 다치는 건 기본이고, 운 나쁘면 죽을 수도 있을 거 같았어요.



전각에 있는 물건은 이 제단이 전부였어요.

훼(후에)의 시타델에 갔을 때에도 프랑스 식민지와 전쟁의 여파로 정말 휑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노이는 더 심해요.

전시장으로 사용되는 건물을 빼놓고는 정말 텅텅 비어있었어요.




허우러우는 원래 프랑스의 침략으로 인해 파괴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시야가 넓어서 멀리까지 잘 보이지 때문에 프랑스가 군사 목적 전망대로 사용하기 위해 재건축했다고 해요.


허우러우까지 보고 난 후 다시 입구로 돌아나오면서, 호앙디에우 18 Hoan Dieu 을 들리기로 했어요.



"여긴 못 들어와요!"


입장할 때 매표소에서 준 지도에도 그렇고, 가이드북에도 관광지로 표시가 되어 있는 곳으로 나와있는데,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막았어요.

토기 조각 같은 게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려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발굴 중인 듯 하고, 발굴 현장을 훼손시키지 않으려 입장을 못 하게 하는 것 같았어요.

아쉽지만 사진만 한 장 찍고 몰래 돌아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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