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영된 수요미식회 주제가 '닭볶음탕' 이더라고요.

그 방송을 보고 예전에 닭볶음탕을 먹었던 일이 떠올랐어요.

방송에 나온 닭볶음탕 집 중 하나인 '풍년닭도리탕'을 이전에 다녀왔거든요.



추석을 며칠 앞둔 평일 점심 무렵이었어요.

외국인 친구가 있는데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고 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닭볶음탕을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인터넷에서 닭볶음탕 맛집을 검색하다가 가게 된 장소가 바로 시청역 근처에 있는 풍년식당이었거든요.

명절이 가까운 때인데다가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났을 때에 갔던 터라 식당에는 저와 친구를 제외하고 여자 두 명 밖에 없었어요.

음식이 나와서 한창 식사를 하고 있는데, 식사를 마친 여자 두 명이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녀들은 자기네가 방송국에서 일하는데 이번 컨셉이 닭볶음탕이라 여기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소개하고 싶다고 했어요.

사장님께서는 이 음식점이 28년 되었는데 연를 몰래 엿들어보니 그 프로그램이 수요미식회 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저 사람들이 진짜인지 아니면 사기치는 건지는 알 수가 없었어요.예인 누구누구도 오고, 누구도 몇 번이나 들러갔다고 자랑을 하시면서도 자기들은 방송 촬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전에 왔던 사람들도 다 거절했다고 하셨어요.

그러니 제작진이 다른 맛집 방송처럼 막 와서 음식하는 거 찍고 그러는게 아니라 사람 적은 때에 잠깐 들러서 음식 시켜먹고 조용히 몇 장 찍고 가는 거라면서 열심히 설득하더라고요.

결국 추석이 끝나고 한 번 더 찾아오기로 최종 합의를 보더라고요.

밥 먹으면서 그들의 대화

그런데 진짜 방송에 나온 거 보니 그 때 봤던 여자들이 진짜 수요미식회 제작진들이었나봐요.


방송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풍년식당의 닭볶음탕은 단맛이 강했어요.

달짝지근하고 많이 맵지 않아서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 어린이들이 먹기에도 괜찮을 거 같더라고요.

저는 밥과 함께 먹기보다는 술 한 잔 걸치면서 안주로 먹기에 더 잘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닭볶음탕은 닭고기보다는 감자를 더 좋아하는데, 감자가 적어서 좀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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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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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 수요미식회 엄청 좋아하는데 저도 직접 한번 보면 좋겠네요ㅎ
    닭도리탕편도 재미있게 봤는데 말씀하신 곳도 꼭 한번 가서 먹어보고 싶더라구요ㅎ

    2015.11.05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맛집 프로그램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수요미식회는 좋아해요.
      막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니고, 음식에 관한 역사 같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거든요ㅎㅎ

      2015.11.05 21:57 신고 [ ADDR : EDIT/ DEL ]
  2. 소주한잔 먹기는 딱 좋아 보이네요

    2015.11.05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소주가 생각났지만, 대낮부터 술을 마시기는 그래서요ㅎㅎㅎ
      달짝지근하니 밥반찬이라기보다는 술이 더 땡기는 닭도리탕이었어요.

      2015.11.05 21:58 신고 [ ADDR : EDIT/ DEL ]
  3. 술한잔하면서 먹음면 최고겠어요~~

    2015.11.05 15: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실제 그 근처에 사무실이 참 많은데, 낮에는 식사하는 사람들이, 밤에는 술 한잔 걸치거나 회식하는 직장인들이 그렇게 많다고 하더라고요.

      2015.11.05 21:58 신고 [ ADDR : EDIT/ DEL ]
  4. 우연히 간 식당에서 그런거 보면 신기할 것 같아요 +_+
    수요미식회 제작진들이 섭외한거 보면 정말 맛집인가봐용 ㅎ

    2015.11.05 2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솔직히 '저 사람들 진짜일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어요.
      막 연예인 누구 너무 운운하는게 약간 사기의 느낌도 느껴졌거든요.
      제작진이 유명하다는 맛집은 돌아다니면서 먼저 먹어보고 사전답사를 하는 거 가아요ㅎㅎ

      2015.11.05 22:00 신고 [ ADDR : EDIT/ DEL ]
  5. 감자를 으개서 양념과 함께 밥비비면 맛있죠 ^^
    외국인들이 의외로 많이들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2015.11.05 2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외외로 닭볶음탕이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거 같아요.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주문할 때 양념을 조금만 넣어달라고 하면 되고요.
      전 닭고기보다 감자를 더 좋아해서 감자 으깨서 국물 조금 붓고, 밥과 같이 먹는 걸 좋아해요ㅎㅎ

      2015.11.06 00:45 신고 [ ADDR : EDIT/ DEL ]
  6. 와.. 닭볶음탕 안먹어본지 꽤된것 같네요 ㅠㅠ 먹고싶어라

    2015.11.06 0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즘 같은 때 닭볶음탕 좋죠!
      전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닭볶음탕이 먹고 싶어요ㅎㅎ

      2015.11.10 04:22 신고 [ ADDR : EDIT/ DEL ]
  7. 수요미식회 보고 먹고싶었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광주광역시 공식 블로그 '광주랑'에도 많은 방문 부탁드려요 ~

    2015.11.06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수요미식회란 프로그램이 인기인가 봐요.
    요즘 백종원씨란 성함이랑 수요미식회란 프로그램명이랑 블로그들에서 자주 등장하더라구요.
    달달한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매콤함 닭볶음탕을 아주 좋아해서 자극받았어요.
    저희도 곧 해먹어야 겠습니다. ^^*

    2015.11.06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맛집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수요미식회는 챙겨봐요.
      맛집 자체를 소개해주는 것볻도 그 음식에 관련된 역사적 이야기나 정보 같은 걸 알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2015.11.10 04:23 신고 [ ADDR : EDIT/ DEL ]
  9. 헐.... 이전 직장 바로 근처네요...

    다시 한번 자세히 보니까 제가 점심시간에 종종가던 닥도리 집이라서 놀랬습니다.

    이미 떠난지 오래된 동네인데 아직 건재하다니..놀랍습니다

    2015.11.06 1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28년 되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장사 잘 되고 있는 거 같아요.
      전 아직 전 아직 나이가 어려서 오래 전에 갔던 음식점을 오랜만에 다시 갔는데 아직도 영업하고 있는 건 어떤 느낌일까 싶어요.

      2015.11.10 04:24 신고 [ ADDR : EDIT/ DEL ]
    • 저도 많이 나이가 있는건 아니지만...

      오랫동안 일하던 회사는 왠지 많은 기분이 왔다갔다 하기에...
      그 근처 점심과 저녁에 술마시던데는 기억에 많이 남더라구요..

      지나가다가 그 가게를 지날때면 그당시 힘들던 점심과 저녁시간들이 생각나서 기분이 묘해지긴 합니다...^^

      2015.11.10 12:5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