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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15 일상 생활기

오장동/동대문역사문화공원 맛집 - 오장동 흥남집

by 히티틀러 2015.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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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흔히 '노포'라고 부르는 오래된 음식점들이 '수요미식회'와 같은 방송을 통해서 많이 소개되고 있어요.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몇백년째 내려오고 있다는 레스토랑이며 카페 등을 보며 참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우리나라도 그만큼 긴 역사는 아니더라도 몇 십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음식점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곳을 보면 '어떻게 그렇게 이어올 수 있었을까, 대체 무슨 맛일까.' 궁금해지면서 한 번쯤 가고 싶다는 셍각이 많이 들었어요.



오장동 냉면 골목의 함흥냉면집들도 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들이 많아요.

그 중에서 '오장동 흥남집' 이 제일 괜찮다길래 친구들과 같이 갔어요.

오장동 흥남집은 1953년에 개업한 곳으로, 무려 60년이 넘게 유지되어오고 있는 음식점이라고 해요.



오장동 흥남집 메뉴.

냉면 종류는 물냉면, 고기비빔냉면, 회비빔냉면, 섞어비빔냉면, 온면이 있는데, 가격은 다 똑같이 9,000원이에요..

그리고 계산은 선불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각종 양념이 올려져있어요.

참기름, 겨자, 설탕, 식초, 다진양념인데, 취향에 맞게 각자 알아서 넣어먹는다고 하네요.



회비빔냉면


저는 오장동 흥남집의 대표메뉴인 회 비빔냉면을 주문했어요.

음식을 서빙하시는 분이 "그냥 드릴까요, 아니면 가위로 잘라드릴까요?" 라고 물어보시길래 잘라달라고 했는데, 면이 워낙 질겨서 가윗밥은 안 넣었으면 먹기 힘들 뻔했어요.

사진빨은 좀 안 받지만요.

사실 전 비빔냉면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워낙 매운 것을 못 먹어서 냉면집에 가면 늘 물냉면만 주문했거든요.

제 입맛에 좀 맵긴 했어요.

그래도 막 기분 나쁘게 매운 게 아니라 먹으면서 계속 땡기는 매운 맛이었어요.

매운 맛을 없애기 위해 찬물을 마시면서도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위에 올려진 회도 오독오독하게 씹히는게 식감이 좋았어요.

먹을 때는 가오리 회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블루리본서베이' 책을 보니 홍어회라고 하더라고요.

홍어회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냄새가 정말 심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먹을 때는 전혀 못 느껴서 깜짝 놀랐네요.

먹다가 중간 즈음에 식초, 설탕, 참기름 등을 추가해서 먹어보니, 제가 즐겨먹던 막국수 같은 느낌이었어요.

늘 그리운 고향 음식 중 하나가 막국수인데, 서울에서는 제가 먹던 거 같은 막국수를 파는 곳을 아직 못 봤거든요.

물론 막국수의 툭툭 끊어지는 맛은 없지만, 그래도 비슷한 맛이 나더라고요.

앞으로 막국수가 먹고 싶을 때는 아쉬우나마 여기에서 먹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은 냉면 치고 좀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종종 와서 먹고 싶어요.

그 매콤한 맛이 자꾸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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