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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스37

카프카스, 여기는 꼭 들리자! BEST 3 카프카스 3국은 참 독특하고, 이국적인 장소들이 많았어요.여행했던 장소들 가운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싶었고,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들을 세 군데씩 골라봤어요. 아제르바이잔 바쿠 1. 이쳬리쉐헤르 İçəri şəhər 바쿠를 찾는 여행자들이라면 반드시 들리는 곳이예요.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만큼 볼거리도 많은 데다가 음식점, 숙소, 기념품점 등이 대부분 이쳬리쉐헤르 근처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안 들릴래야 안 들릴 수가 없는 곳이지요.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바쿠 지역을 통치했던 쉬르반 칸국의 성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지요.바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처녀의 탑(크즈 칼라스)와 쉬르반샤 사라이도 있어요. 참고 : http:/.. 2014. 11. 3.
카프카스 여행을 마치고 - 에필로그 여행을 다녀온지 3년이 넘어서야 카프카스 여행기를 마쳤습니다.카프카스 여행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사고도 많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지 못한 곳이기에 더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해요.특히 자연 경관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어요.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기도 해요.여행 초반부터 더위와 피부병으로 고생해서 체력을 전부 소진해버린 탓에 여행 후반에 들어가면 체력적 한계로 여행이 흐지부지 되어버렸어요.그 때문에 친구와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요.그리고 너무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은 점도 아쉬워요.원래 여행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는 재주도 없는 데다가 여행 정보가 없다는 이유로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더니 이번에 늦게나마 여행기를 마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너무 많네요.아제르바.. 2014. 10. 20.
[조지아] 33. 7/23 트빌리시 "오늘은 어딜 갈까." 느지막히 일어나서 가이드북을 뒤적였어요.원래는 카즈베기나 시그나기도 갈 계획이었지만, 이래저래하다 흐지부지 되버렸어요.이제 내일은 떠나는 날.이미 호스텔에 떠날 때까지 숙박비를 지불했기 때문에 당일치기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하는데, 카즈베기나 시그나기는 힘들었어요.어디를 갈까 뒤적거리다가 무슨 공원이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트빌리시 거리를 좀 걷다가 그 공원을 가기로 했어요. 호스텔 앞 교회. 트빌리시 오페라 하우스. 론니플래닛의 지도를 보면서 걸어가는데, 관광객이라고는 우리 밖에 보이지 않았어요.가다보니 너무 멀어서 중간에 버스를 타고 공원에서 내렸어요. 공원 도착.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요.바로 뒤에는 울창한 산과 숲이 있고, 부지가 넓어서 산책하기 딱 좋을 거 같았어요. 커다란.. 2014. 9. 22.
[조지아] 32. 7/22 트빌리시 메테키교회, 나리칼라, 카르틀리스 데다 오늘은 메테키 교회와 나리칼라 성채를 보러가기로 했어요.아블라바리 Avlabari 지하철역에서도 갈 수 있지만, 우리는 강변으로 산책하러 종종 걸어갔기 때문에 그냥 걸어갔어요. 메테키교회 Metekhi Church 와 바크탕 고리가살리 Vakhtang Gorgasali 왕의 동상.교회의 바로 앞에는 므트크바리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어요. 절이든 교회든 왜 평지에 있지 않고, 다들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지....하긴 교회가 강 바로 옆에 있었으면 물이 불었을 때마다 잠겼을 거 같네요. 날은 덥고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중간에 있는 기념품점에 들려 마실 것을 한 통 사고, 구경을 했어요.이 근처도 관광지에다 경관이 좋아서 호스텔이나 호텔 같은 숙박업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어요. 제일 먼저 보이는 건 바크탕.. 2014. 9. 13.
[아르메니아] 27. 7/19 예레반 마테나다란, 캐스케이드 오늘도 역시 늦잠.창문이 없는 지하방인데다가 피로 누적에 이곳 시차도 적응이 되면서 매일같이 늦잠을 잤어요.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아서 새벽부터 밤까지 돌아다녀야한다면 오르겠지만, 예레반에서 오래 머물다보니 긴장이 풀어진 감도 있었어요.오늘은 예레반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내일이면 아르메니아를 떠나서 그루지아로 넘어가요.다음날 오랜 시간 이동해야하는 만큼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고, 예레반을 마지막으로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전날 갔던 bistro OST 에서 라흐마조를 먹고, 이제껏 돌아다녀보지 않은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친구와 길거리 키오스크에서 음료수를 하나씩 사서 쪽쪽 빨아먹으면서 돌아다녔어요.중심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북적거리고 활기가 넘치는 것은 아니었지만, 예레반의 거리들은 차분하면서도 낭만적인 .. 2014. 5. 31.
[아르메니아] 26. 7/18 예레반 예레반에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호스텔 근처 게미니 카페로 갔어요.이미 우리의 얼굴을 알고 있는 종업원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어요. 친구는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저는 맥주를 한 잔 시켰어요.그리고 아이스크림 크레페는 함께 나눠먹었어요.특별하게 솜씨가 뛰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시원한 그늘이 진 노천 카페에서 먹는 아이스크림과 맥주 한 잔은 정말 달콤했어요.친구와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여행 기록도 적으면서 땀이 식혔어요.벌써 여행을 시작한지 보름이 다 되어 가고 있었어요.워낙 저질 체력이기도 했지만, 처음 겪어보는 40도가 넘는 더위와 여행 초반의 악재들로 인해 몸이 많이 지쳐있었어요.그런 저를 위해 친구는 많이 돌아다니기 보다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배려해주었어요. 게미니 카페에서 .. 2014. 2. 27.
[아르메니아] 25. 7/18 에치미아진 전날 캐스케이드를 오르느라 너무 무리가 했는지 다리에는 알이 배기고, 발에는 물집이 잡혔어요.호스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한 중년의 아저씨도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왔어요.얼핏 보니 터키인인 것 같아서 슬쩍 말을 걸어보니, 역시 터키인이었어요.그 분의 이름은 케말이었고, 엔지니어링 관련 일을 하고 계신다고 했어요.지금은 일이 없어서 여행을 다니는 중인데, 아침에 막 예레반에 도착하셨다고 했어요. 터키와 아르메니아의 관계는 극도로 안 좋아요.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의 관계처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철천지 원수지간까지는 아니지만, 오스만 제국 말기의 아르메니아인 학살문제에 대한 논란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아서 그 못지 않게 안 좋은 관계예요.두 나라 사이에 국경도 폐쇄되어 있어 터키에서.. 2014. 2. 17.
[아르메니아] 24. 7/17 예레반 캐스케이트, 소비에트 아르메니아 50주년 기념비, 아르메니아 어머니상 생각하기도 끔찍한 귬리에서 탈출하여 예레반에 도착했어요.예레반 기차역을 보자 '드디어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너무 행복했어요.이왕 기차역에 온 김에 구경도 하고, 그루지아 트빌리시 가는 기차에 대한 정보도 좀 알아볼 겸 안으로 들어갔어요.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었는데, 다행히 직원이 영어를 할 줄 알았어요.예레반에서 트빌리시 가는 기차는 매일 오후 3시에 출발해서 밤 11시에 도착하며, 좌석 등급에 따라서 8,000디람에서 21,000디람까지 한다고 했어요.나쁘지는 않았지만, 밤 11시에 트빌리시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으러 돌아다니기 힘들 듯 하여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나왔어요.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체크인을 하고, 다시 나왔어요.호스텔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게미.. 2014. 2. 6.
[아르메니아] 23. 7/16~17 귬리 (2) 저녁 늦게야 비가 그쳤어요.그나마도 구름이 끼어서 언제 다시 비가 올 지도 몰랐어요.호스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은 후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지만, 저녁을 먹을 수 있을지 조차 몰라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가게에서 간단히 과자와 빵, 투버그 맥주를 사왔어요.어차피 할 일도 없다면서 잠을 자고 있던 친구는 일어날 기미가 안 보였어요.결국 밤 8시가 한참 지나서야 친구를 깨웠고, 같이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어요. "혹시 이 근처에 식당이 있나요?""바로 옆에 Vanatur 라는 식당이 있어요. 아직 열었을 거예요." 하지만 호텔 리셉션 아주머니의 말과는 달리 식당에서는 우리를 가로막았어요.아마 결혼식 때문에 누군가 그곳을 통째로 빌린 듯 했어요.할 수 없이 나왔더 큰 길을 따라서 죽 내려갔어요.여행은 .. 2014.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