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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여행30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25. 1/21 페낭 카피탄 켈링 모스크, 관음사, 세인트 조지 교회 아... 나가기 싫어..... 타이푸삼 축제를 다녀오고 난 후 기진맥진해있었다.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으니 잠이 솔솔 왔다.이대로 그냥 잠이나 자고 싶었지만, 아직 봐야할 게 남아있다. 인간의 3대 영양소는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7대 영양소는 여기에 당분, 사포닌, 타우린 등... (나머지 하나는 뭔지 모르겠다)힘겹게 나왔는데 당 빨고 기운차려야지. 코코넛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라 코코넛 쉐이크와 아이스크림을 하나 주문했다.가게 안에 코코넛이 쌓여있는 거로 봐서는 직접 만드는 건 맞는 거 같은데, 나온 건 너무 허접했다.코코넛 쉐이크는 그냥 바닐라 밀크쉐이크 맛이었고, 코코넛 아이크림은 크기도 작은데 줄줄 녹아내리고 있었다.동남아에 코코넛 전문점이라고 나름 기대감 뿜뿜해서 왔는데 대실망.. 2020. 1. 25.
페낭 - 쿠알라룸푸르 에어아시아 AK6113 편 후기 페낭 Penang 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직항 노선이 없어요.쿠알라룸푸르 등 다른 도시에서 한 번 환승을 해야해요.저는 에어아시아 항공사를 이용했고, 쿠알라룸푸르 환승을 했습니다. 참고 : 에어아시아 쿠알라룸푸르 - 페낭 AK6124편 이용 후기 인천에서 출발할 때와는 달리 페낭에서는 무조건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셀프 체크인을 해야했어요.티켓팅 뿐만 아니라 수하물에 붙이는 태그까지 프린팅해서 붙여야해요.셀프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아예 수속 업무를 처리하는 카운터에 갈 수가 없어요.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머뭇거리고 있으니까 직원 한 분이 와서 도와주시긴 했어요.가까스로 영수증처럼 된 비행기 티켓과 수하물 태그를 출력했고, 짐을 부치기 위해서 카운터에 갔더니 제가 한 거는 다 찢어버리고 새로 해주긴 했지만요... 2019. 10. 3.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24. 1/21 페낭 워터폴 힐 템플 (2) ※ 혐오스러운 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 드디어 그 고행자들이 도착했다.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지나 무거운 굴레를 벗어버릴 수 있는 바로 그 시간. 먼저 두 팔을 나무기둥에 묶은 마른 사람부터 의식을 진행했다.제일 먼저 나무기둥에 묶은 두 팔을 풀어주고, 목에 걸린 사슬을 풀어주었다. 이마에 자잘자잘한 장신구과 입을 가리고 있던 태양 모앙의 장식을 제거했다. 멀리서 볼 때는 삼지창 같은 긴 꼬챙이가 입을 가로로만 뚫고있는 줄 알았다.그런데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양 입술과 혀까지 얇은 쇠막대로 끼워놓았다.입술이랑 혀, 둘 다 피가 많이 나는 부분인데, 피가 안 나는 게 신기했다.저러면 침이나 제대로 삼킬 수 있었을까.더운 날씨에 침 한 방울마저도 마르지 않.. 2019. 9. 24.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23. 1/21 페낭 워터폴 힐 템플 (1)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사원이 정식 명칭은 아룰미구 발라탄다유타파니 코빌 Arulmigu Balathandayuthapani Kovil 이다.보통은 워터폴 힐 템플 Waterfall Hill Temple 혹은 타밀어로 타니르 말라이 Thaneer Malai 라고 더 많이 불린다.1782년 완공된 힌두교 사원으로 주신 主神 으로 무르간 Murugan 을 모시고 있는 힌두교 사원이다.조지타운에서 외곽에 위치한 작은 사원이지만, 타이푸삼 축제 때 조지타운 시내에 있는 스리 마하마리 암만 힌두교 사원 Sri Mahamariamman Temple 에서 신상을 모신 카바디 Kavadi 가 도착하는 장소로 많이 알려져있다.사람이 워낙 많아서 반.. 2019. 9. 11.
[말레이시아] 페낭 조지타운 맛집 - 완탄미 Wantan Mee 노점 페낭에는 아침 혹은 저녁 때만 잠시 문을 열어서 음식이나 커피 등을 파는 길거리 음식 노점들이 꽤 많아요.제가 투숙했던 호텔은 조식을 제공하지 않는 곳이라서 아침마다 식사할 곳을 찾아다녔는데, 우연히 숙소 근처에서 완탄미 Wantan Mee 를 파는 노점을 발견했어요.딱 봐도 관광객이 아닌 거 같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4-5개 남짓의 테이블이 빈자리 없이 꽉 차 있었어요.완탄미는 아직 안 먹어봤던 음식이었고, 그 날 일정을 하려면 아침을 먹어야했던 터라 염치불구하고 다른 사람과 합석을 해서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위치는 Lebuh Pantai 에서 Lebuh Acheh 거리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나와요.같이 합석한 중국계 말레이시아분의 이야기로는 여기가 꽤 오래된 곳이라고 해요. 메뉴는 완탄미.. 2019. 9. 11.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22. 1/21 페낭 타이푸삼 축제 행렬 (2) ※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지 못하시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그래도 한 번 왔던 길이라고 돌아가는 길은 좀 짧게 느껴졌다.시간을 지체했으니 발길을 서둘렀다. (・A・) 너무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말을 한다고 해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등 전체를 꼬챙이로 꿰었는데 생각보다 피가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아주 깊은 데까지 찔러넣지는 않고 피부 표피 층만 꿰는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피가 흘러내려 허리춤이 붉게 물들었다.뒤에 무언가를 매달아놓고, 줄도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상태다.보는 사람도 등줄기가 찌릿하게 아파오는데, 막상 당사자들은 무덤덤하다.마약성 진통제라도 먹고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멍한 표정이다. 가슴팍 혹은 등에 작은 통들을 .. 2019. 9. 5.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21. 1/21 페낭 타이푸삼 축제 행렬 (1) ※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 드디어 D-day 다.타이푸삼 축제를 보러 가는 날. 아침부터 힌두교 성가를 들으면서 없는 종교심을 박박 긁어모았다. 신을 볼 수 있을까? 사람은 마음이 힘들수록 종교에 의존한다고 한다.이 여행에서 불교 사원, 도교 사원, 모스크, 힌두교 사원, 성당, 교회까지 닥치고 돌아다닌 이유도 신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마음이 힘들어서 깽판치고 도망치듯 떠나온 여행이었으니까.하지만 보지 못해도 좋았다.신은 나처럼 야매로 몸편히 온 사람에게 쉽게 허락되어서는 안 된다.타이푸삼 축제는 참회와 속죄를 하면서 고행을 하는 축제다.뼈를 깎는 고통을 견딘 이들만이 신을 만나는 게 형평에 맞을 것이다.하지만 먼 발치에서만이라도 봐도 만족할 거 같았다. 호텔 리.. 2019. 8. 30.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20. 1/20 페낭 콤타 퍼시픽 슈퍼마켓 퇴근시간이라 길이 막혔다.급하게 어딜 가야하는 건 아니니 여유롭게 창 밖을 구경했다. 높은 담장에 잔뜩 쳐진 철조망.보기만 해도 삭막해보이는 건물이라 '저긴 무슨 교도소인가?' 싶었는데, 구글 지도를 보니 진짜로 교도소였다. 타이푸삼 축제구나!! 타이푸삼 축제, 내가 페낭에 온 목적.본 축제는 내일부터지만, 오늘부터 3일간 진행된다. 버스로 지나가는 길목이 우연히도 그 축제행렬과 연관되어있는지 거리에는 인도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 도로 가운데에는 강황가루를 뿌려 노란색이 나는 코코넛이 쌓여있다.강황가루는 인도에서 커리 같은 식재료나 염료로도 사용되지만, 종교적으로 상당히 신성하게 여겨진다.특히 말레이시아에 많이 살고 있는 남인도 타밀나두 쪽의 고대 신앙에서는 강황과 태양을 연관되었다고 .. 2019. 8. 28.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19. 1/20 페낭 미얀마 불교 사원 태국 불교 사원을 나와 바로 길을 건너 맞은 편에 있는 미얀마 불교 사원에 들어갔다.이 사원의 이름은 담미카마라 버마 사원 Dhammikarama Burmese Temple.미얀마 Myanmar 라는 현재 국명 대신에 버마 Burma 라는 예전 국가명을 사용하고 있다.담미카마라 버마 불교사원은 1803년 건설된 미얀마 불교사원으로, 말레이시아에 있는 몇 안 되는 미얀마 사원 중 가장 오래딘 곳이라고 한다.99세기 초 미얀마 사람들은 조지타운 북서쪽에 위치한 티쿠스 섬 Pulau Tikus 에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살고 있었다고 한다.불교 문화가 강한 미얀마 사람들에게는 그들을 위한 불교 사원이 필요했고, 뇨냐 베통 Nyonya Betong 이라는 사람의 토지를 기부해서 불교 사원을 세울 수 있었다.이후 미.. 2019.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