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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32

[부산] 02. 10/6 둘째날 - 영화의 전당 밤새 몇 번이나 잠이 깨었다.4명이 머무는 도미토리인데 한 명은 자정이 넘어서 체크인을 했고, 다른 한 명은 악몽을 꾸는 건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다른 한 명은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인지 새벽 6시부터 부시럭거리니 제대로 잘 수가 없다.도미토리는 원래 싼 맛에 불편함을 감수하는 거라지만, 참 안 좋은 조합에 걸렸나보다.예전에 여행 다닐 때에는 10인, 16인실 도미토리에서도 지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지냈나 싶다.귀에 이어폰을 꽂고 30분 정도 뒹굴거렸지만 결국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샤워를 하고, 잠도 깰 겸 커피를 마시러 2층 라운지로 향했다. 바람은 정말 미친 듯이 불었고, 창 밖에서는 무언가 부서지는 거 같은 소리가 계속 났다.TV에서는 태풍 콩레이에 대한 긴급속보가 계속 흘.. 2018. 10. 26.
[부산] 01. 10/5 첫째날 - 해운대 해수욕장 부산으로 떠나는 날 아침.새벽 2시 넘어까지 블로그에 미리 글을 예악발행 해두느라 4시간 남짓 밖에 못 잤지만,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열고 창 밖을 보았다.벌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출근시간이라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았다.아버지 차를 얻어타고 간당간당하게 도착했다. 출발시간 5분 전, 버스가 도착했다.짐칸에 캐리어를 싣고, 버스를 타려는데 뭔가 느낌이 쎄하다. 우산이 어디 갔지? 몇 분도 안 되는 잠깐 사이인데, 아침에 챙겨나왔던 우산이 보이지 않았다.내 손은 2개 뿐인데, 짐은 기내용 캐리어와 숄더백, 그리고 우산까지 3개.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면서 잠시 번잡스러워 짐을 정리했는데, 우산이 젖어있어 가방에 넣지 못하고 잠시 바닥에 내려놨던 거 같다.그러고는 짧은 거리.. 2018. 10. 18.
2018 부산국제영화제 티켓예매 방법 + 후기 2018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일반상영작 티켓팅이 지난 9월 27일에 있었어요.인터넷 예매는 오후 2시부터, 모바일 예매는 오후 6시부터 시작입니다.하지만 인기작품들의 경우는 몇 분안에 매진이 되기 때문에 무조건 인터넷 예매로 해야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http://biff.kr 에 들어갑니다.오른쪽 중앙에 있는 '온라인 예매'를 클릭합니다. 내국인 예매를 클릭합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한 후, 이름과 휴대폰 번호,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합니다.비밀번호는 나중에 예매내역 등을 확인할 때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이 기억하기 쉬운 번호로 설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예매는 스케줄코드 예매와 날짜별 예매가 있습니다.스케줄코드는 각 상영작품의 상영시간마다 부여된 번호이기 때문에 무조건 스케줄코드.. 2018. 10. 1.
2018 부산국제영화제 티켓예메 2018 부산국제영화제가 8일 앞으로 다가왔어요.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 목요일부터 10월 13일 토요일까지 10일간 진행됩니다.개막식과 폐막식 티켓예메는 지난 9월 20일에 이미 있었어요.일반 상영작은 9월 27일 목요일 오후 2시에 오픈합니다.티켓 예매는 부산국제영화제 인터넷 홈페이지 www.biff.kr 과 부산은행에서 동시 진행되며, 오후 6시부터는 모바일웹으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막식과 폐막식이 2만원, 미드나잇 패션이 1만원, 3D와 4DX가 8천원입니다.그 외 일반 상영작은 시간대 및 좌석에 상관없이 전부 6천원입니다.결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BIFF 예매권, 휴대폰 소액결제 및 현금으로 가능합니다.만일 티켓을 취소하고 싶을 때에는 영화제 기간 전까지는 무료 취소가 가능하지만.. 2018. 9. 26.
07. 10/13 부산여행 마지막날 - 차이나타운 오전 7시 20분, 부산역 가는 버스를 타러 나왔다.게스트하우스에는 역시나 직원이 없었다.예상했던 일이라 눈에 잘 띄는 곳에 쪽지와 열쇠를 남겨두고 왔다.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다.기차표는 앱은 통해 9시 35분에 부산역에서 출발해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KTX를 미리 예매해두었다.KTX 요금이 너무 비싸서 돌아갈 때도 무궁화로를 타고갈 생각은 잠시 했었으나, 허리 끊어질 거 같고 다리 저리고 에어컨 바람에 덜덜 떨면서 가는 완행열차를 다시는 타고 싶지 않았다. 부산역 바로 건너편에는 차이나타운이 위치하고 있다.서울에서 부산 한 번 오기 힘든데, 마지막 남은 1시간 남짓까지 쪽쪽 우려내서 차이나타운을 구경하기로 했다.역시 여행에서 무언가를 많이 건지려면 '본전을 뽑아야지!' 하는 마인드인 .. 2017. 7. 19.
05. 10/11 부산여행 다섯번째날 - 보수동책방골목, 영도대교, 부산 모스크 알람을 맞춰놓고 일찍 일어났다.씻고 아래층에 내려가니 역시나 직원은 없다. 이제 그것도 익숙하다.전날처럼 자판기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싶었으나, 100원짜리 동전이 없어 그냥 나왔다. 지하철을 타고 자갈치역에서 내렸다.부산의 대표적인 볼거리 중 상당수는 남포동이나 광복동 등에 몰려있는데, 해운대 쪽에서 가려면 편도로만 1시간이 넘게 걸려 아침부터 서둘러야했다.작년에도 느꼈던 거지만, 자갈치역은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플랫폼에서부터 비린 바다냄새가 났다. 다양한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가 많은 부평 깡통시장과 국제시장을 지났다.국제시장 쪽은 골목골목이 하도 복잡하고, 나 또한 워낙 심한 길치이다보니 2년 연속 와도 길이 헷갈린다. 자갈치역에서 15분 정도 걸어서 보수동 책방골목 입구에 도착했다.보수동 책방골목은.. 2017. 7. 7.
04. 10/10 부산여행 넷째날 - 재한유엔기념공원 매일 아침마다 달달한 믹스커피를 마시곤 했는데, 며칠째 원치 않게 커피를 못 마셨더니 잠이 안 깬다.다행히 오늘은 주머니에 100원짜리 동전이 있어서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은 뽑아마셨다.오늘도 여전히 사람이 없다.도어락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서 불을 켜고, 아무도 없는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내가 여기 직원이 된 기분이다. 오늘은 오전에 예매해둔 영화가 없다.그래서 작년에 못 다녀와서 아쉬웠던 재한유엔기념공원을 다녀오기로 했다.재한 유엔 기념공원은 2호선 대연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이다. 교차로에 6.25전쟁 참전국가의 국가와 군인들의 모습을 조각한 조형물이 세워져있다. 특별한 표지판도 없고, 터널 같은 게 나와서 '이 길이 맞는건가' 싶었지만 일단 그냥 직진하기로 했다.터.. 2017. 6. 8.
03. 10/9 부산여행 셋째날 -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오랜만에 보는 맑은 아침이었다.전날 밤에 체크인했던 사람은 일찍 나가야하는데 알람을 맞춰도 되는지를 물어보더니 벌써 체크아웃을 한 모양이다.여전히 직원은 보이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센텀시티역으로 향했다.오늘의 첫 영화를 볼 곳은 소향씨어터로, 개인적으로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작년에 이곳에서 영화 한 편을 보았는데, 초등학생 거의 한 학년이 단체 관람을 왔다.인원이 많다보니 교사든, 스텝이든 통제가 불가능해 좌석도 예약해둔 곳이 그냥 빈 데 아무데나 앉아야했고, 영화도 원래 상영시간보다 늦게 시작했다.예매해둔 표를 티켓팅할 때 단체 상영이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해서 방심했다. 상영관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바글하다.예매했을 때는 몰랐는데, 어린아이들도 입장이 가능한 시네키즈 영화였다.게다가 좌석 .. 2016. 11. 18.
02. 10/8 부산여행 둘째날 - 해운대 야경 여전히 추적거리는 날씨였다.같은 방은 썼던 3명의 사람들은 벌써 다 퇴실을 한 모양이다. 씻고 아침을 먹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조식 시작 시간인 8시가 지났는데, 라운지에는 사람도 없고 불도 아직 안 켜져있다.아침도 전날 밤에 봤던 그대로다.냉장고에 빵이나 우유가 있지만, 사람도 없는데 막 꺼내먹어도 되나 싶어서 아예 손도 안 댔다. 잠깨게 커피라도 마시고 싶은데, 동전을 넣고 사용하는 자판기다.게스트하우스에 보통 믹스커피나 원두커피는 비치되어 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물론 이것도 게스트하우스의 규정이고, 무료로 커피를 제공할 의무는 없으니 이해할 수는 있다.그런데 마침 지갑에는 지폐 뿐이다.100원짜리 동전 하나 바꿔줄 사람도 없어서 커피를 못 마시니 더 짜증이 났다.안 그래도 침대 자리를 1층.. 2016.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