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이스 신메뉴 '풀드에그버거' 후기

6월 3일, 파파이스에서 '풀드에그버거'와 '풀드치킨버거' 라는 햄버거 신메뉴 2종이 출시되었어요.

지난 4월 8일에 재출시되었던 더블미트 로켓버거와 더블치킨 로켓버거는 단종되었습니다.

참고 : 파파이스 '더블 치킨 로켓버거' 후기

풀드에그버거 세트

풀드에그버거 가격은 단품 5,800원, 세트 7,400원, 빅박스 9,500원입니다.

칼로리 정보는 공지되어 있지 않지만, 직접 문의해본 결과 단품 기준 207kcal, 세트 453~641kcal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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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드에그버거 지름은 10cm, 높이는 6cm 입니다.

파파이스는 매번 신메뉴를 출시할 때마다 새로 포장지를 제작하지 않고, 보라색의 신메뉴 전용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어요.

풀드에그버거의 특징은 풀드포크가 들어있다는 점이에요.

풀드포크 Pulled Pork 는 어깨살이나 전지(앞다리살) 같이 뼈 없는 돼지고기 덩어리를 장작불에서 낮은 온도와 연기로 7-10시간 정도 오랜 시간 익힌 뒤, 결대로 찢어서 만드는 미국식 훈제 바베큐예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손이 많이 가서 만들기 쉽지 않은 음식이라고 해요.

서브웨이에서는 풀드포크 샌드위치가 있다고 하는데, 햄버거 업체에서 풀드포크가 들어간 메뉴는 처음 출시된 게 아닐까 싶어요.

풀드에그버거는 참깨번과 풀드포크, 반숙 계란프라이, 양상추, 바베큐소스, 마요네즈로 구성되어 있어요.

햄버거에 으레 들어가는 패티는 없고, 풀드포크가 패티 역할을 대신하고 있어요.

미국식 펍에서 먹는 거 같아

바베큐 맛을 표방하는 버거는 손으로 다 꼽지 못할 정도로 엄청 많이 출시되었어요.

하지만 대부분 훈제향이 나는 바베큐맛 소스로 그 풍미를 내야하지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저온에서 10시간 이상 훈제를 했다는 풀드포크 BBQ에 바베큐 소스가 들어가니 고급스러운 바베큐맛이 나요.

여기에 노른자가 살짝 터진 계란프라이가 들어가니 고소하면서도 풍미가 확 올라가요.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아닌 미국식 펍이나 바베큐 레스토랑 같은 데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다만 문제는 패티가 있으면서 풀드포크가 들어간 게 아니라 풀드포크 자체가 패티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에요.

버거를 먹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식감인데, 패티가 없다보니 씹는 맛이 조금 떨어져요.

이 점은 사람에 따라서는 부드럽다고 여길 수도 있어요.

풀드포크 양이 핵심이다

더 큰 문제는 버거에 들어가는 풀드포크의 양이에요.

일반 패티는 크기나 중량은 차이가 있겠지만 버거당 1-2개로 정량이 정해져있어요.

하지만 풀드포크는 그 정량이 애매해요.

대강의 기준은 본사 측에서 제공하겠지만, 조금 더 많이 혹은 적게 넣는다고 해서 크게 티가 안 나요.

인터넷에서 풀드포크 가격을 검색해보니 500g 에 9천원 정도로, 저렴한 재료가 아니예요.

이전에 아보카도나 리코타치즈처럼 단가가 높은 재료가 들어간 버거들의 경우, 그 재료를 얼마만큼 넣어줬느냐에 따라서 평이 천차만별로 갈렸어요.

이번에 출시된 풀드에그버거도 그럴 가능성이 커요.

아보카도나 리코타치즈는 부재료였지만, 풀드포크는 이 버거의 핵심이자 메인 재료예요.

패티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들어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버거의 퀄리티가 뚝 떨어질 수도 있어요.

매장별로, 더 나아가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도 편차가 크게 생길 수 있고요.

하지만 버거 자체는 정말 맛있었어요.

흔하디 흔한 바베큐맛 버거 중에서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고, 특히 맥주랑 잘 어울릴 거 같아요.

올해 먹어본 햄버거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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