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KFC에서 신메뉴 햄버거를 출시했어요.
이번 신메뉴는 '도넛버거' 라는 햄버거예요.
KFC와 던킨도너츠가 콜라보해서 출시한 메뉴라고 해요.
도넛버거 세트
도넛버거 가격은 단품 4,900원, 세트 6,800원, 박스 7,900원입니다.
칼로리는 단품 772kcal, 세트 779~939kcal, 박스 1142~1302kcal 입니다.
중량은 단품 220g, 세트 662g, 박스 749 입니다.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딜리버리와 징거벨 오더는 불가합니다.
KFC에서 칼로리가 제일 높은 버거로, 도넛버거 단품 1개가 징거버거 2개와 거의 비슷해요.
도넛버거 크기는 지름 10cm, 높이 5.5cm 입니다.
상자에만 제공되어 나올 뿐, 따로 포장지는 사용하고 있지 않아요.
도넛이 끈적하기 때문에 종이 포장이 어려워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도넛버거는 글레이즈드 도넛과 치킨 패티로 구성되어 있어요.
번 대신 글레이즈드 도넛을 사용한 게 특징인데 도넛은 던킨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버거는 미국 쪽에서는 이미 출시되어 꽤 화제를 끌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이런 버거를 판매하는 건 처음이지만, 아예 처음이다 라고 보기는 조금 힘든 측면도 있어요.
번 대신 글레이즈드 도넛을 사용한 버거를 미국에서는 루터버거 Luthur Burger 라고 불러요.
KFC에서는 2018년에서 '스윗루터버거' 라는 버거를 출시한 적이 있어요.
참고 : KFC 신메뉴 '스윗루터버거' 후기
이 때는 번 대신 도넛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글레이즈드 도넛의 단맛을 내기 위해서 굉장히 달달한 소스를 넣었어요.
스윗루터버거가 출시되었던 당시에는 종교개혁가 루터를 생각하며 "왜 이름이 루터버거지?" 라고 의아해했는데, 루터버거의 의미를 나중에 알았어요.
그 때는 유사한 메뉴를 시범조로 선보인 거라면 이번에는 비교적 정석적인 루터버거를 출시한 셈이에요.
보기만 해도 혈관에 기름이 차오를 거 같은 비주얼에 예전에 먹었던 스윗루터버거가 별로 입맛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이번에는 아무런 기대감이 없었어요.
오히려 망할 것을 기대하고 먹으러 갔어요.
생각보다는 맛있는데?
도넛은 달고, 치킨은 짭잘해요.
둘 다 기름에 튀긴 거다보니 기름지고, 야채도, 소스도 없어서 퍽퍽했어요.
그런데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맛이 괜찮아요.
스윗루터버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이고, 아무런 편견과 선입견 없이 먹었을 때도 그럭저럭 맛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단짠단짠은 진짜 무적의 조합인가봐요.
이게 맛있다고 느껴지는 게 신기했지만, 어쨌거나 그랬어요.
식감도 도넛은 폭신하고, 치킨은 쫄깃하고 크리스피해서 저도 다른 질감의 음식을 씹는 재미도 있고요.
원인은 던킨 글레이즈드 도넛 때문이 아닐까 해요.
도넛버거의 출시 소식이 전해졌을 때,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아닌 던킨의 글레이즈드 도넛을 사용한다고 해서 실망한 사람들이 주변에 꽤 있었어요.
던킨 제품은 도넛버거로 처음 먹어봤는데, 크리스피 제품처럼 설탕 코팅이 되어 있지도 않고 덜 달아요.
그러다보니 버거도 보여지는 것에 비해서는 순한맛이에요.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글레이즈드 도넛을 사용했다면 평가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일반 세트 구성으로 음료는 콜라를 마셨지만, 탄산음료보다는 아메리카노 쪽이 훨씬 잘 어울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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