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KFC에서 신메뉴가 출시되었어요.
지난 주부터 KFC에서 감자튀김이 바뀔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예고했고, 지난 13일에 있었던 '방구석 온라인 시식회' 에서도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님께서 케이준 후라이로 변경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개하셨어요.
이전부터 KFC의 감자튀김은 맛이 없기로 유명했어요.
갓 튀겨나온 제품도 다 식어빠진 걸 전자렌지에 데워나온 것처럼 흐믈거리기 일쑤였는데, 그나마 버거킹처럼 두툼한 스타일로 한 번 리뉴얼을 해서 좀 나아지긴 했어요.
하지만 감자튀김은 맘스터치나 파파이스와 같은 케이준 스타일, 혹은 맥도날드처럼 소금을 왕창 쳐서 짭짤한 스타일 정도만 팬 층이 있고, 나머지는 사실 거기에서 거기예요.
그래서 KFC에서도 맘스터치나 파파이스처럼 기본 감자튀김을 케이준 후라이로 바꾸고, 기존의 후렌치 후라이는 아예 단종시켰어요.
케이준후라이 (M)
케이준 후라이 가격은 미디엄 1,900원, 라지 2,400원입니다.
딜리버리 가격은 미디엄 2,300원, 라지 2,800원, 3XL 4,900 원입니다.
칼로리는 미디엄 170kcal, 라지 253kcal, 3XL 510kcal 입니다.
중량은 미디엄 94g, 라지 140g, 3XL 282g 입니다.
출시 기념으로 딜리버리로만 판매하는 3XL 사이즈에 그레이비 소스를 추가한 구성을 매장에서 3,900원에 판매합니다,
감지 튀김의 크기나 두께는 기존의 후렌치후라이와 비슷했고, 겉에 케이준 시즈닝의 얼룩덜룩한 무늬가 콕콕 박혀있어요.
비교를 위해 맘스터치에서 케이준 양념감자 하나를 포장해왔습니다.
맘스터치 케이준 양념감자 가격은 소 1,700원, 중 3,000원입니다.
칼로리는 소 439kcal, 중 564kcal 입니다.
중량은 홈페이지 기준 소 100g, 중 180g 이라고 하는데, 봉지가 KFC가 훨씬 큰 거 봐서는 둘 중 하나가 속이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왼쪽이 KFC, 오른쪽이 맘스터치입니다.
똑같다
KFC 케이준 후라이 쪽이 좀 더 길쭉길쭉하고, 맘스터치 케이준 양념감자 쪽은 좀 짧뚱짧뚱하게나 깨진 게 많긴 해요.
하지만 감자튀김은 튀겨놓은 데에서 스쿱 같은 걸로 푹 떠서 랜덤으로 담아주는 거니까 이 정도는 오차 범위에 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맛은 똑같았어요.
혹시나 싶어더 맘스터치와 KFC 제품을 섞어놓고 무작위로 집어서 먹어봤는데, 똑같아요
기존의 맘스터치 케이준 양념감자를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KFC 에서도 같은 제품을 맛볼 수 있게 되었네요.
하지만 가격이나 양을 비교해볼 때는 맘스터치가 좀 더 저렴하고, 양이 많아서 가성비가 좀 더 좋아요.
사실 이번 신메뉴 출시는 케이준 후라이보다 그레이비 소스가 더 메인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 KFC는 핫크리스피치킨과 징거버거가 잘 알려져있지만, 외국에서는 대표 메뉴 중 하나가 그레이비 소스 Gravy Sauce 예요.
그레이비 소스는 쇠고기나 닭고기 등을 구울 때 나오는 육즙에 후추, 소금, 캐러멜 등을 넣고 졸여서 만드는 소스예요.
외국에서는 KFC 그레이비 소스를 감자튀김이나 매쉬드 포테이토에 뿌려먹기도 하고, 치킨을 찍어먹기도 하고 등등 다용도로 먹는다고 해요.
KFC코리아에서도 이전에 '그레이비 포테이토 타르트' 라고 해서 매쉬드 포테이토를 채운 타르트 위에 그레이비 소스를 뿌린 디저트를 출시한 적 있어요.
참고 : KFC 디저트 신메뉴 그레이비 포테이토 타르트 후기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유사한 메뉴를 드셔보신 분들의 평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느끼하고 그레이비 소스의 고기 누린내 같은 게 느껴져서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전반적으로도 그렇게 긍정적인 평가는 아니었던 터라 잠시 팔고 단종되었어요.
이번에는 아예 단품으로 출시되었어요.
그레이비 소스의 가격은 매장 500원, 딜리버리 600원입니다.
중량은 30g 에 칼로리는 55kcal 입니다.
살사소스나 스위트 칠리, 머스터드 등의 소스 가격이 200원인데 비해 2배 이상 비싼 가격이에요.
맛은 후추향이 강한 고기국물 맛이에요.
굳이 표현하자면 갈비탕을 왕창 해먹고나서 하루 놔뒀더니 아래에 국물이 허옇게 굳었는데, 거기에서 흰 기름덩어리만 걷어내고 후추를 왕창 들이부은 거 같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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