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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9 일본 도쿄

일본 도쿄 아사쿠사 카미야바 神谷バー Kamiya Bar

by 히티틀러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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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야 바 神谷バー Kamiya Bar 는 일본 최초의 서양식 바예요.

역사 깊은 명소가 많은 아사쿠사에서도 전통 깊은 가게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져있지는 않은 거 같아요.

도쿄 메트로 긴자센 아사쿠사역 2번 혹은 3번 출구로 나오면 금방 보이는 곳이며, 카미나리몬에서도 걸어서 2-3분 정도 거리로 가까워요.



무려 1880년에 오픈했다고 해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고종 치세로, 일본에 2차 수신단을 파견하고 개혁을 위한 통리기무아문을 세우던 해에요.



카미야 바는 총 3층으로 되어있어요.

1층은 바, 2층은 레스토랑, 3층은 일식집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밖에는 카미야 바 메뉴들의 모형들을 유리 안에 진열해보았어요.

이름과 가격표가 같이 붙어있는데, 일본어로만 쓰여있습니다.



카미야 바의 대표 메뉴는 덴키 브란 電氣ブラン 이라는 술이에요.

전기 電氣 라는 의미의 '덴키 デンキ' 와 브랜디 ブランデー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브랜디 베이스 칵테일이에요.

창업 때부터 판매하던 메뉴로, 도수가 높은 덴키브란의 맛이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하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가게 내에서 마실 수도 있지만, 외부에도 덴키 브랜을 바틀로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을 따로 운영하고 있어요.




카미야 바 1층 메뉴.

코팅된 종이의 한 면은 마실 거리, 다른 한 면은 음식으로 되어있어요.

전부 일본어로 되어있습니다.



카미야 바는 주문하는 방법이 좀 특이해요.

보통 일본에서는 식당에 들어가면 손님이 바로 자리를 찾아서 앉는 게 아니라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주는 문화라고 해요.

여기는 입구에 계산대가 있어요.

자기가 먹고 마실 거리를 주문하고 선불로 결제를 합니다.



그럼 옛날 지하철 회수권 같은 티켓을 줍니다.

주문한 메뉴의 이름이 적혀있어요.




홀에서 빈 자리를 찾아서 앉는데, 큰 테이블의 경우는 옆자리에 양해를 구하고 합석을 하기도 해요.

자리에 앉으면 서빙하는 분이 와서 티켓을 받아갑니다.



바는 오픈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벨보이 비슷한 의상을 입으신 두 분이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음식은 주문하지 않았는데, 따로 주방에 있어서 거기에서 나오는 거 같아요.



덴키 브란 


제가 주문한 술은 카미야 바의 대표 메뉴인 덴키 브란 デンキブラン 입니다.

가격은 270¥이었는데, 현재는 300¥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덴키 브란 한 잔과 함께 얼음이 체이서로 같이 나와요.

덴키 브란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도수는 45% 였다고 하는데, 1958년 도수를 30% 정도로 낮췄다고 해요.

조금 더 도수가 높은 걸 원할 때는 도수 40% 덴키브란 올드 電氣ブラン オールド 를 주문하면 된다고 해요.

맛은 생각보다 순한 편이었어요.

목넘김도 부드럽고 맛도 말린 과일 맛 비슷했어요.

거의 반 년 가까이 독한 술을 안 마셔서 엄청 찌릿하고 화끈거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해서 좀 놀랐네요.

기존의 브랜드나 위스키를 즐겨드시는 분이라면 맛이 밋밋하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카미야 와인


카미야 와인 カミヤワイン 도 한 잔 주문했어요.

레드와 화이트 와인, 두 가지 중에서 레드 와인을 주문했는데, 레드보다는 로제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에요.

가격은 400¥이었는데, 현재는 450¥입니다.

맛은 그냥저냥이었어요.

탄닌감은 많이 없고 살짝 단맛이 있었어요.


'일본 최초의 서양식 바' 라고 하는데, 흔히 생각하는 클래식바보다는 선술집에 좀 더 가까운 분위기였어요.

관광객 많은 아사쿠사인데도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굉장히 시끌시끌해요.

술을 즐기러온다기 보다는 요리가 메인이고 술은 반주처럼 즐기더라구요.

음식을 안 시킨 사람은 저 밖에 없어보였어요.

다만, 메뉴판도 전부 일본어이고 영어를 비롯 외국어가 안 통하기 때문에 일본어를 아예 모르는 사람은 이용하기 좀 힘들어요.

최소한 히라가나, 가타가나를 읽을 줄 정도는 알아야 되겠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독특한 경험이었고, 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 가볼만 한 거 같아요.







참고  : 카미야 바 KAMIYA BAR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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