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11 카프카즈&터키[完]38 [조지아] 18. 7/13 바투미 (2) 바투미 시내는 열심히 공사 중이었어요.인도 뿐만 아니라 차도까지 공사하는 곳이 많아서 먼지도 풀풀 날릴 뿐만 아니라 차와 사람이 섞여서 있다보니 위험하기도 했어요. 지도도 보지 않고 무작정 걷다보니 큰 호수가 있는 공원이 나왔어요. 공원은 꽤 규모가 컸지만, 그곳도 공사 중이었어요.산책하기에는 괜찮았지만 그늘이 별로 없어서 여름날에 돌아다니기에는 좀 더웠어요.그늘이 좀 있는 벤치에는 전부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마땅히 앉을만한 자리도 없는 게 조금 아쉬웠어요.선선한 저녁 무렵에 간단한 간식거리를 들고 오면 괜찮을 거 같아요. "밥 먹자." 돌아다니다보니 슬슬 배가 고파졌어요.여행을 떠나기 전에 참고할 겸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그루지아 편'을 봤어요.거기서 PD가 그루지아 청년들과 함께 '낀깔리'라는 .. 2013. 10. 3. [조지아] 17. 7/13 아칼츠케 ~ 바투미 (1)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바로 버스를 타러 갔어요.전날에는 밤에 도착해서 잘 몰랐는데,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터미널은 바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었어요.아칼츠케에서 바투미로 가는 버스는 아침 8시와 11시에 있고, 트빌리시로 가는 버스는 8시 즈음에 첫 차가 있고 거의 매 시간 출발한다고 했어요. 바투미행 버스.실상은 버스라기보다는 마슈르트카에 가까운 승합차였어요.그루지아(조지아) 문자로 쓰여있었지만, M씨가 출발하기 전에 알파벳을 외워오고 저도 몇 자 익혀서 어렵지 않게 버스를 찾을 수가 있었어요.터미널 건물은 있지만, 따로 매표소라든가 버스 회사 사무소에서 표를 사는 시스템이 아니고, 운전 기사에게 돈을 주고 표를 산 후 아무 자리에나 앉으면 되었어요.승합차이다보니 자리가 많지 않아서 빨리 들어가서 가.. 2013. 9. 30. [터키] 16. 7/12 터키 으으드르, 카르스, 포소프 국경 밤새 모기에 뜯기면서 자다깨다 새우잠을 자다가 일어났어요.같이 버스를 타고 온 아제르바이잔 커플과 우리는 카르스를 가는데, 으으드르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첫차는 6시 반에 있었어요.화장실에서 대강 고양이 세수를 하고, 조그만 승합차에 올라탔어요.표를 살 때 2-3시간쯤 나중에 있는 버스는 큰 대형버스인데, 첫차는 작은 미니버스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아침이라서 사람이 적으니 그런가보고 하고 있었는데, 미니 버스는 회사의 세르비스 였어요.세르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으으드르 시내에 있는 조그만 버스 회사 사무실이었는데, 그나마도 문이 닫혀있었어요. 1시간은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잠시 M씨와 함께 으으드르 시내를 잠시 돌아다녔어요. 으으드르는 평범한 소도시에 불과했어요.좀 특이한 건 아제르바이잔의 전 대통령.. 2013. 9. 26. [아제르바이잔] 15. 7/11 나흐치반 자치공화국 줄파 줄파로 가는 길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구름이 좀 많이 끼기는 했지만, 전원으로 놀러가는 기분이었어요. 저 멀리로 나흐치반의 대표적인 상징인 일란 다그(ilan dag, 뱀 산)이 보였어요.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시간도 돈도 없어서 그냥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나흐치반의 자연 환경은 이제까지 제가 보아왔던 한국의 자연환경과 달라서 매우 신기했어요. "저 쪽 너머가 이란인데, 원래는 다 우리 땅이었어." 아저씨가 얘기하셨어요.원래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은 현재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영토 뿐만 아니라 테브리즈를 중심으로 한 이란 서북부를 포함한 넓은 지역에 살고 있었어요.현재 아제르바이잔에 해당하는 카프카스 지역은 북 아제르바이잔, 현 이란 영토에 해당하는 지역은 남 아제르바.. 2013. 9. 9. [아제르바이잔] 14. 7/11 나흐치반 자치공화국 나흐치반 시 버스를 타고 가다가 aviakassa가 보이기에 근처에서 급하게 내렸어요.하지만 미니버스는 커녕 정류장 같은 것도 보이지 않았어요.날씨도 꾸물꾸물한데 숙소를 찾든 관광을 하든 일단은 시내로 들어가기로 했어요. 거리는 정비했는지 깔끔했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어요. 공원을 걷고 있는데, 뫼미네 하툰이 보였어요. 뫼미네 하툰 Momine Xatun.벽돌로 지어진 26m의 기념물로, 일란 산과 함께 나흐치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징물 중의 하나예요.이 기념물은 1186년에 지어졌는데, 당시 아제르바이잔 남부와 이란 북부 지역을 통치하던 왕인 아타그벡 Atagbeg 이 자신의 첫번째 부인인 뫼미네 하툰을 위해서 지었다고 해요.원래는 마드라사(이슬람 신학교) 도 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은.. 2013. 9. 2. [아제르바이잔] 13. 7/11 나흐치반 가는 길 전날 호텔에 아침 8시에 모닝콜을 해달라고 부탁했어요.호텔에서는 잊어버렸는지 모닝콜을 해주지 않았지만, 다행히 8시 조금 넘어 잠에서 깼어요.일단은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짐을 정리하여 나왔지만,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어요.리셉션에 짐을 맡기고, 공항까지 갈 택시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어요.로비에서 멍하니 시간을 때우기보다는 멀리는 못 가지만 근처라도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하타이 지역은 지하철 종점이기도 하고, 비교적 외곽지역이예요.아직 낡은 집도 많고, 이제야 새로 건물을 지으면서 정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근처에 있는 모자이크.왜 여기에 있는지,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어요. 호텔에 돌아오니 로비에 앉아 잠시 쉬고 있으니 곧 택시가 왔어요.매니저는 공항까지 20마나트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2013. 8. 29. 가끔 생각나는 아르메니아 음식, 포가차 아르메니아를 여행하던 중에 '귬리 Gyumri' 라는 곳을 간 적이 있어요.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어요.여행 하는 내내 '빨리 예레반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1988년 발생한 지진 때 큰 피해를 입은 도시인데, 그 복구가 아직도 안 되어 있었어요.사람이 진짜 살기는 사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허름하고, 가로등도 제대로 없어서 어둠침침하고..더군다나 하필 제가 여행한 날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구경은 커녕 비싼 호텔에 들어가서 잠이나 자면서 시간을 때웠지요.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 먹고 배를 쫄쫄 굶다가 밤 8시가 넘어서야 비가 그쳐 밥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어요.한참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문이 열린 식당 하나를 발견했어요.원래는 장사를 마치고 문을 닫을.. 2013. 1. 13. [아제르바이잔] 12. 7/10 바쿠 (7) 정부 청사, 카스피해 항구 한잠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저녁이 되어 있었어요. 호텔에서 본 광경.이거 낮 아니예요. 저녁 때에요.아제르바이잔은 해가 늦게 지는지 8시 넘도록 저렇게 밝아요, "아야!" 그루지아에서 아제르바이잔 넘어올 때 생긴 상처가 덧났는지 다리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수포가 생겼어요.상처에 무언가 닿을 때마다 아파서 며칠간 옆으로 눕지도 못하고, 바지를 입을 때도 닿지 않게 조심해서 입어야하고, 걸을 때마다 옷에 상처가 쓸리면서 아팠어요.처음엔 '별거 아니겠지, 이러다 낫겠지' 하면서 아파도 참고 놔뒀더니,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번져가기만 했어요 여행 일정은 아직 한참 남았는데, 걱정이 되었어요.한국 같으면 바로 병원에 바로 갔겠지만, 여행다니면서 병원에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다행히 아제르바.. 2012. 6. 7. [아제르바이잔] 11. 7/9 바쿠 (6) elm akademiya 역, 기념품 쇼핑 호텔에 이틀을 묵겠다고 했으니, 원래는 아침에 체크아웃을 해야해요.다음 여행지는 나흐치반. 나흐치반은 아제르바이잔의 자치 공화국으로 본토와 분리되어 있어요.그래서 반드시 비행기로 가야해요.이란을 거쳐 육로로 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러려면 이란비자+아제르바이잔 복수 비자를 받아야해요.여행자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비행기로 가는 게 속편해요.아제르바이잔 국영 항공사인 AZAL 에서 바쿠-나흐치반, 겐제-나흐치반 항공 노선을 운항한다고 해요. 여행을 출발하기 전 인터넷에서 바쿠-나흐치반행 비행기표를 알아봤어요.분명히 운항을 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운항 정보를 찾거나 인터넷 예매를 하는 건 불가능 했어요.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에도 물어봤지만, '대략 하루에 3-4번, 몇 .. 2012. 6. 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