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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27

타지키스탄 두샨베 맛집 - Cafe Merve '카페 메르베'는 루다키 거리에 있는 터키 식당 겸 카페입니다.론니플래닛에서 추천하는 식당이지요.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카페처럼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등 디저트만 즐길 수도 있습니다.메뉴에는 음식 각각의 사진과 영어로 된 설명이 있기 때문에 메뉴 선택은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직원들도 영어를 곧잘 구사하기 때문에 충분히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시킨 음식은 '치킨 되네르'.론니플래닛에서 추천한 음식점이라서 기대를 했는데, 음식 맛은 정말 별로였습니다.음식이 짠 것은 제가 평소 싱겁게 먹기 때문일 수도 있고, 중앙아시아 전 지역이 음식이 전반적으로 짜게 먹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어요.하지만 해놓은지 오래된 것인지 되네르와 감자 튀김 전부 눅눅하고 뻣뻣했어요.밥도 식어서 차가웠고요. 그렇다고 해.. 2013. 9. 24.
타지키스탄 두샨베 맛집 - SFC SFC는 두샨베 루다키 거리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입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맥도날드나 버거킹 같은 다국적 패스트푸드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감부르게르(햄버거)'라고 파는 곳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나, 현지화가 많이 되어서 모양만 그럴싸 하거나 아니면 거의 되네르 케밥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그에 비해 SFC는 비교적 우리가 생각하는 '패스트푸드'에 비교적 가깝습니다.현지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거나, 가볍게 끼니를 때우고 싶을 때, 패스트푸드가 먹고 싶을 때 가면 좋습니다.주 메뉴는 햄버거와 피자, 치킨입니다. 햄버거는 조금 사이즈가 작습니다.소스도 우리나라처럼 화려하고 다양한 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케찹과 마요네즈 정도의 기본적인 소스만 쳐주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중앙아시아 지역 대부분에서 피자는 이렇.. 2013. 9. 8.
타지키스탄 여행을 마치고 - 에필로그 처음으로 여행기를 끝마쳤습니다.여행을 마친지 벌써 1년하고도 3개월이 지났네요. 사실 타지키스탄은 그닥 기대를 하고 떠난 여행은 아니었어요.타지키스탄에 대해 워낙 몰랐기도 했고, 한국에서 가려면 힘드니까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내는 김에 다녀오자 라는 생각이 컸어요.아직 관광이 발달하지 않아서 여행이 쉬운 나라는 아니예요.하지만 그만큼 자연환경도 아름답고, 사람들도 친절했어요.외국인인 우리를 신기하게 보는 사람들이 괜히 '니하오'라면서 말을 걸기도 하고, 괜히 주변을 기웃기웃하기도 했어요.하지만 악의를 가지고 하는 행동도 아닌데다가 아는 사람을 총동원해서라도 도와주시려는 하는 분들이 많았어요그 분들께는 아직까지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 여행을 통해 느끼고 알게 된 여행 정보들을 정리해볼게요. 1. .. 2013. 8. 22.
[타지키스탄] 22. 5/18 우즈벡 돌아가는 길 "오늘 타슈켄트 돌아가자." B씨는 그날 출국하는 친구를 만날 일이 있었고, 저 또한 체력적 한계를 느껴서 여행을 그만 하고 싶었어요.A씨는 그닥 내켜하지 않는 눈치였지만 알겠다고 했어요.호텔에서 나와 마슈르트카를 기다렸어요. 예전에 이스타라브샨에서 후잔드로 돌아올 때 같이 쉐어드 택시를 타고 온 아주머니께서 '55번 마슈르트카 종점에서 우즈베키스탄 국경에 갈 수 있다'라고 이야기해주셨어요.55번 마슈르트카가 오자 그냥 타려다가 혹시나 해서 운전기사에게 우즈베키스탄 오이벡 국경에 가냐고 물어보았어요.운전기사는 안 간다고 하셨어요.다른 마슈르트카들도 여러 대 잡고 물어보았지만, 다들 우즈베키스탄 국경을 안 간다고 했어요.그러고 있던 중 지나가던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도와주셨어요.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2013. 8. 21.
[타지키스탄] 21. 5/17 후잔드 (3) 소모니 1세의 동상.저질 체력이라서 그런지 별로 멀게 느껴지지도 않았는데, 걸어오는 게 힘들게 느껴졌어요.일단 저와 B씨는 근처 벤치에 앉았지만, 그늘 한 점 없이 트인 곳이라서 강한 햇살을 그대로 맞아야했어요.게다가 갈수록 구름이 끼는 게 소나기가 내릴 것 같기도 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어요.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소모니 1세 동상 근처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길 건너에 있는 테니스 센터.단지 테니스 코트 뿐만 아니라 제반 시설이 전부 있는 꽤 규모있는 스포츠 센터 같았어요. 소모니 동상 근처는 타지키스탄과 관련된 모자이크들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어요. 재미있는 것은 모자이크에 나와있는 유적들의 상당수는 타지키스탄이 아니라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유적들이라는 점이었어요.후잔드에 우즈벡 사.. 2013. 8. 20.
[타지키스탄] 20. 5/17 후잔드 (2)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른 사람들을 깨웠어요. "우리 방 옮겨야지." 세 사람 다 씻지도 않고 부스스한 상태로 짐을 싼 후 밖으로 나왔어요.어제 밤 이야기한대로 아주머니에게 방을 옮기겠다고 하고, 새 방의 열쇠를 받았어요.원래 하루밤에 160소모니이지만, 아주머니께서는 10소모니를 깎아주셨어요.방을 옮기자마자 우리는 한 사람씩 오랜만에 더운 물로 샤워를 했어요.오랜만에 씻으니 정말 상쾌했어요. 오늘은 목요일.어제 보았던 판즈샨베 시장이 크게 열리는 날이예요. "나 어제 혼자 돌아다니다가 다른 시장을 보았어." B씨가 말했어요.우리는 B씨가 봤다던 그 시장을 보고 판즈샨베 시장을 가기로 했어요.숙소에서 아침을 주지 않기 때문에 근처 가게에 가서 M&M 초콜릿과 스니커즈 super 를 하나씩 사먹었어요.고작 .. 2013. 8. 19.
타지키스탄 후잔드 숙소 - 에흐손 호텔 Ehson Hotel 제가 후잔드에서 묵었던 호텔은 '에흐손 호텔 Ehson Hotel'입니다.론니플래닛에는 지도 밖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고 나와서 매우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그닥 멀지 않습니다.시장까지 걸어갈 수도 있을 정도의 거리이고, 중심가나 버스터미널 등에 마슈르트카가 전부 다니기 때문에 교통도 괜찮은 편입니다.큰 길만 죽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길 찾기도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지, 왠만한 사람들에게 '에흐손 호텔'이라고 이야기하면 거의 위치를 알더라고요.원래 아파트로 지어진 건물을 나중에 호텔로 개조하여 실제 거주하는 주민과 숙박객들이 섞여 있습니다. 이곳에는 침대 하나만 빌리고 공용 샤워실 및 화장실을 사용하는 도미토리식의 방도 있고, 일반 호텔처럼 방 하.. 2013. 8. 17.
[타지키스탄] 19. 5/16 후잔드 (1) 돌아오니 B씨와 약속한 3시보다 훨씬 지나 4시가 넘어있었어요.B씨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일단은 나가서 저녁이나 먹자." 택시를 타고 오면서 우리는 시장을 봤어요.우리가 묵고있는 호텔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이었어요.중앙아시아 지역에는 한국처럼 어디에나 음식점이 많지는 않아요.하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시장 근처에는 끼니를 해결한 만한 곳이 있기 마련이거든요.슬슬 파장 준비를 시작할 시간이긴 했지만, 시장에는 아직 사람들이 많았고 문을 연 식당들도 눈에 띄었어요.그 중 우리는 사람이 좀 있어보이는 한 식당에 들어갔어요. 식당 이름은 샤르크 오쉬호나 Sharq Oshxona.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고, 그만큼의 돈을 지불하는 카페테리아 형식의 밥집이었어요. 저와 B씨는 라그몬(전통 국수)과 매쉬드.. 2013. 8. 16.
[타지키스탄] 18. 5/16 이스타라브샨 (2) 성을 찾아가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어요.언덕 위의 파란 지붕이 눈에 확 띄어서 그 지붕이 있는 쪽만 따라가면 되었거든요. 여기도 소 한 마리.더위에 지쳤는지 소는 우리가 앞을 지나가거나 말거나 쳐다보지도 않았어요.근처에 워낙 소똥이 많아서 밟지 않게 바닥을 보며 조심조심 피해다녔어요. "어? 너!" 아까 만났던 18살 청년이 우리를 따라 왔었어요.그 청년은 여전히 여러 언어를 섞어가면서 이스타라브샨과 성에 대해 가이드처럼 설명해주었어요. 성 앞에는 말을 탄 한 사람의 동상이 있었어요.이 사람은 '테무르 말리키'라고 했어요.테무르 말리크는 12세기에 후잔드 지역을 통치했던 왕이었지만, 몽골에 의해서 쫓겨났다고 했어요.나중에 세력을 모아서 다시 후잔드를 되찾으려고 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 불운한 왕이.. 2013.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