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밀면 해운대점
부산에 오면 꼭 먹어야할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밀면이에요.
춘하추동밀면은 부산 3대 밀면집으로 손꼽힌다고 해요.
부산시에서 향토음식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고요
원래 본점은 서면인데, 해운대에도 직영점을 운영한다고 해요.
제가 다녀온 곳은 해운대점이에요.
작년에 부산을 찾았을 때 이곳을 보긴 봤지만, 이렇게 유명한 맛집인지는 몰랐어요.
부산에 대해 잘 모르는 외지인 입장에서는 어디가 맛집인지, 어디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식당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으니까요.
입구에서부터 스타들의 사인이 가득 걸려있어요.
유명인들이 찾는다고 해서 맛집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요.
춘하추동밀면 메뉴.
밀면과 만두, 수육 정도가 전부예요.
온육수는 셀프로 가져오면 되요.
따뜻한 면수 같은 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짭조름하면서 고기 냄새가 나요.
후추향도 나는데, 갈비탕 국물 같은 느낌이었어요.
반찬은 얇은 무절임 하나가 전부예요.
다른 분들은 다들 만두 하나씩 시켜드시던데, 저는 혼자라서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못 시켰네요.
밀면
밀가루로 만든 면에 기름기없는 편육, 계란 반쪽, 채썬 오이, 무절임, 계란지단, 다대기에 육수가 찰랑찰랑하게 나와요.
먼저 국물부터 먹어보았는데, 새콤달콤하면서 깔끔한게 냉국을 먹는 느낌이에요.
다대기를 적당히 풀면 얼큰하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고요.
면은 전분으로 만든 냉면과 달리 적당히 쫄깃하면서도 너무 질기지 않아서 먹기 편해요.
여기에 채썬 오이나 얇은 무절임을 얹어서 먹으며 아삭거리는 식감까지 더해져서 더 맛있어요.
차가운 국물에 몸이 살짝거리기 시작하면 따끈한 온육수로 속을 덥히고, 다시 면을 먹고..
이 과정을 반복하니 냉온욕을 반복하는 기분이더라고요.
작년에 부산에 왔을 때도 밀면을 먹어봤지만, 그 때는 '이게 왜 유명하지?' 라는 할 정도로 별 맛을 못 느꼈어요.
그냥 시원함에 먹는 음식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확실히 현지인들에게 인정받는 맛집에 와서 먹어보니 차원이 다르네요.
제게 여름의 면 요리하면 무조건 막국수였는데, 이 집 밀면은 자주 생각날 거 같아요.
더운 여름날에 없던 입맛도 만들어줄 거 같은 음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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