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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06. 12/20 훼 시티투어 (2) 안히엔 가든하우스, 티엔무사원 시타델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안히엔 가든하우스 An Hien Garden House. 훼에는 이런 가든 하우스가 몇 군데 있는데, 주로 왕족들이나 고위 관료들이 살았다고 해요.안히엔 가든 하우스는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고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고 해요. "이 가든하우스는 1895년에 지어졌는데, 5000㎡ 정도 되는 땅에 집을 중심으로 여러 식물들을 심었어요.원래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황제의 고문 역할을 하던 관료가 살던 집인데, 그 가족의 후손은 지금 프랑스로 이주해서 살고 있어요." 하지만 이 집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집 앞에 인공 연못.나도 모르게 '말라리아 창궐하겠네' 라는 튀어나왔어요.얼마나 오랫동안 고여있었는지 수초가 잔뜩 끼어서 바닥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니 얼마나 모기가 잘 꼬일까.말.. 2015. 3. 4.
[베트남] 05. 12/20 훼 시티투어 (1) 시타델 "여기 사람들은 진짜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구나." 낯선 잠자리에 아침 5시 반부터 들려오는 오토바이 소리에 잠이 깨었어요.씻고 나갈 준비를 마치고 나니 아침 7시 무렵.한국에서는 아침 9시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는데, 베트남에서는 낯선 잠자리 때문인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새벽부터 벌떡벌떡 기상하게 되었어요.시티투어 버스는 8시 15분에 온다는데 시간이 좀 남길래 산책이나 할 생각으로 밖으로 나왔어요. 호텔 바로 길 건너편에서 쌀국수를 파는 가게가 열렸어요.원래 쌀국수는 베트남인들이 아침에 주로 먹는 음식이라고 해요.이런 식당들은 아침에만 몇 시간 영업하고 철수하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집에서 아침을 만들어먹는게 아니라 이런 곳에서 나와서 사먹는다고 해요. 분 보 후에 Bun Bo Hue.훼 지방의 대표적인 .. 2015. 3. 2.
의정부 맛집 - 아리랑 양꼬치 오랜만에 친구들과 의정부에 갔어요.보통 의정부에 오면 부대찌개를 먹곤 하지만, 술을 마시는 사람과 안 마시는 사람이 섞여있다보니 둘 다 만족시키기엔 양꼬치가 딱일 거 가 같더라고요. 아리랑 양꼬치는 의정부 경전철 중앙역 부대찌개 골목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어요.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갔는데, 원래 건대 양꼬치 골목에서도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리랑 양꼬치 메뉴판.보통 동북식 양꼬치 전문점의 메뉴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일단 양꼬치 2인분과 찹쌀탕수육(꿔바로우), 청도맥주를 주문했어요. 밑반찬.소금친 땅콩과 짜사이, 깍두기.저는 김치를 별로 안 좋아해서 어딜 가든 손도 잘 안 대는 편인데, 여기 깍두기는 시지도 않고 아삭아삭해서 샐러드 같은 느낌이더라고요.저 혼자 3번이나 리필해서 먹었어요. .. 2015. 2. 27.
[베트남] 04. 12/19 훼(후에) 시타델 야경, 야시장 저녁 식사를 하고 난 후 짱띠엔교를 건너서 신시가로 넘어갔어요.훼의 야시장은 레로이 거리 Le loi 거리, 사이공 모린 호텔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요.7시부터 시작한다고 하던데 조금 시간이 일러서인지 노점들이 이제 막 문을 열고 있었어요. "저기 시타델에 불 들어온 거 같은데 저기 가서 야경 좀 찍고 다시 오자." 다시 아까 왔던 다리를 건너서 구시가로 넘어갔어요.낮에도 도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가 무서웠는데, 밤이 되니 더 무서웠어요.낮에는 그래도 멀리서 오는 오토바이를 보고 거리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라도 있었는데, 밤이 되니 전조등 불빛만 보여서 거리를 가늠할 수가 없었어요. 깃발탑. 응안문 Coa Ngan 과 꽝득 문 Cua Quang Duc.하나는 노란 빛이 돌고, 하나는 흰색의 빛이 돌아서.. 2015. 2. 25.
[베트남] 03. 12/19 훼(후에) 시타델 밖은 계속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어요.비가 내리거나 말거나 베트남 사람들은 날씨에 굴하지 않고 우비 하나 뒤집어쓰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어요.체구도 자그마한 베트남 처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누비는 모습은 정말 뒤에에 빛이 나는 거 같았어요. 응안문 Cua Ngan 은 여전히 도로로 사용되고 있었어요.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사람이 번잡하게 다니고 있는 일방통행로예요.아무도 없을 때 사진을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렸네요. 대포 Cuu Vi Than Cong.응안문 앞에 4개의 대포가 놓여져있는데, 응우옌 왕조의 초대 황제인 자롱 황제가 자신이 건설한 새로운 국가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로 1803년에 만든 청동 대포라고 해요. 깃발탑 Cot co.원래 응우옌 왕조 왕궁에 부속되어 있는 깃발탑이라고 하.. 2015. 2. 23.
상봉 맛집 - 애슐리 상봉점과 봄 시즌 신메뉴 애슐리에서 봄 시즌 신메뉴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애슐리 상봉홈플러스점을 방문했어요. 애슐리 상봉점은 그 이름대로 상봉 홈플러스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어요.상봉역와 망우역 중간 즈음에 있어요.둘 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상봉역보다는 망우역 쪽에 조금 더 가까워요. 애슐리 상봉점은 홈플러스 내에 위치해서 그런지 런치 타임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아서 빈자리도 적고 산만해요.반면 디너 타임은 비교적 조용하고, 예약하지 않아도 대기시간이 없어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도 디너타임에 요플레와 샐러드 종류. 피자. 가장 인기가 많은 그릴 메뉴.런치에는 없고, 디너와 주말에만 있어요.스파이시 폭립은 제가 먹기에는 조금 매워서 저는 맵지않은 비프 척롤과 BBQ 윙스틱을 좋아해요. 애슐리 상봉점은 프리.. 2015. 2. 16.
[베트남] 02. 12/19 훼 신시가, Moc Vien Restaurant 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평소에도 이동할 때 잠에 잘 못드는 편인데, 버스는 밤새 수도없이 가다서다를 반복했어요.도착시간이 몇 시인지도 잘 모르는데다가 우리의 목적지인 훼가 종점도 아니다보니, 버스가 설 때마다 두리번거리며 어딘지 확인하기 바빴어요.게다가 도로가 문제인지, 차가 문제인지 버스는 계속 덜컹거렸고, 몇 번은 '이거 사고 난 거 아냐?' 싶을 정도로 굉음을 내며 흔들리기도 했어요.잠깐 잠깐 선잠을 자다보니 어느새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어요. 베트남의 아침은 일찍 시작해요.아침 6-7시 남짓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시장은 문을 열었고, 아이들은 학교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7시가 넘어가자 거리에는 오토바이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어요. 시간상 훼에 거의 도착해가고 있는 거 같은데, 길거리에서.. 2015. 2. 13.
건대 맛집 - 화원식당 친구가 중국 음식을 먹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지난 번에 갔던 '대림 봉자마라탕'을 가지고 하는데, 대림은 너무 멀어서 좀 가까운 데는 없을까 검색하다가 건대 근처에도 중국 음식 거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그래서 건대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중국 음식 거리를 가려고 헤메다가 발견한 화원식당.검색하다가 본 적이 있는 가게이기도 하고, 길을 잘못 들었는지 근처에 다른 중국 음식점도 안 보여서 이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나중에 알고 보니 중국 음식 거리는 7호선 건대입구역 6번 출구 쪽이라고 하더라고요.화원식당은 건대 후문 바로 근처에 있는데, 건대입구 역보다는 어린이대공원역 쪽에 조금 더 가까워요.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필리샌드위치 가게 '미쉘 Michelle' 에 종종 가곤했는데,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는.. 2015. 2. 11.
[베트남] 01. 12/18 하노이 가는 길 여행을 떠나는 날.오전 11시 5분 비행기지만 인천공항에 도착하려면 아침 6시 버스를 타야해요.설렘과 긴장감에 잠도 잘 안오는데다가 캐리어를 워낙 오랜만에 사용하는 터라 비밀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아 일일히 맞춰보는 뻘짓을 하느라 1시간 남짓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버스를 탔어요. 공항에 도착해 간단하게 아침으로 햄버거를 먹고 오니 벌써 수속이 시작되었어요.요즘이 성수기라서 그런지 줄을 엄청 많이 서 있더라고요.한참만에 수속을 마치고, 여행자 보험도 가입하고 나니 시간이 정말 빠듯했어요.더군다나 출국 심사대에는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 관광을 온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까지 섞여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어요.저가항공이라서 그런지 게이트는 왜 그렇게도 멀리 있던지.셔틀을 타고 에스컬레이터를 눈썹이 .. 2015. 2. 9.
수유동 카페 - 전광수 커피하우스 북한산점 전광수 커피하우스는 원래 커피전문가 아카데미에서 출발한 곳인데다가 직접 가게에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기 때문에 어느 지점을 가든 커피가 맛있어요. 전광수 커피하우스 북한산점은 북한산 둘레길 근처라서 경치 좋고, 분위기도 좋고, 시간을 보내기 좋아서 개인적으로 아끼는 카페 중 하나지만,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어요.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정말 번거롭거든요.전광수 커피하우스 북한산점에 가려면 4호선 수유역에서 내려서 1번 출구에서 01번 마을 버스를 타고 백련사에서 내리거나, 1호선 창동역에서 1119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또 2-3분 정도 걸어올라가야해요.1년 만에 큰 맘 먹고갔네요. 내부는 예전 그대로였어요.나무 느낌이 물씬 나는 실내 디자인데, 카페를 가득 채우는 향긋한 커피냄새가 참 좋더라고요.조명.. 2015. 2. 6.
인천 - 하노이 구간 비엣젯 항공 Vietjet air 후기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는 베트남의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 Vietjet 을 이용했어요.제가 이용한 항공편은 12월 18일 오전 11시 05분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오후 2시 10분에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VJ961 항공편이었어요. 비행기 기종은 에어버스 A320-200 으로, 좌석은 3-3으로 되어있는 작은 비행기예요.기내에 usb포트가 있을까해서 미리 준비해갔는데, usb 포트는 커녕 개인 모니터도 없었어요.비행 시간 자체가 길지는 않지만 개인모니터가 없으니 정말 심심하고 시간이 길게 느껴지더라고요.영화라든가 음악 등 비행기 안에서 시간보낼 거리를 미리 준비해오는 게 좋아요. 좌석간 공간도 매우 좁은 것도 불편했어요. 160대 중반의 키인 저도 자리가 꽉 찰 정도라서 앞 사람이 등받이를 .. 2015. 2. 4.
2014 베트남 여행 - 프롤로그 베트남은 어느 날 갑자기 내게 다가왔다 12월 초의 어느 날 친구와 카톡을 주고 받다가 친구가 갑자기 물었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여행 한 번 갈래?" 귀가 솔깃했으나 쉽게 '그래, 가자!' 고 바로 결정할 수는 없었어요.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으나, 원래 여행 계획이 없던 마당에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으니까요.더군다나 연말이라고 해봤자 한 달도 남지 않았고요. 친구의 성화에 비행기표를 검색하면서 어딜 갈까 이야기하긴 했지만, 사실 실제로 떠날 수 있을까는 의심스러웠어요.미리 준비를 하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여행 기간이나 비용이 여유롭지 못했거든요.더군다나 평소 가고 싶었던 여행지는 너무 비싸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혹은 날씨가 너무 나빴어요. "우리.. 2015. 2. 2.
방배동 맛집 - 러시아 음식점, CCCP 친구들과 방배동 카페골목에 있는 러시아 음식점 C.C.C.P 에 다녀왔어요.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Союз Советских Социалистических Республик)의 약자인 CCCP 라는 이름에 확 끌리는데다가 잡지 같은 데에서 이국적인 맛집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보니 평도 괜찮더라고요. CCCP는4호선, 7호선 이수역에서 13번 마을 버스 타고 두번째 정거장인 '카페골목 입구'에서 내려서 2-3분 정도 걸으면 나와요.마을버스를 타지 않아도 도보로 10-15분 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길만 안다면 충분히 걸어올 수 있어요. CCCP 입구.입구부터 보드카가 진열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구 소련의 이름 약자인 줄 알았던 CCCP는 'Chef Can Cheer up People'.. 2015. 1. 30.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다양한 시장 우즈베키스탄은 아직까지는 대형마트보다는 재래시장이 많이 발달해있어요.아직 대형마트가 그닥 많지 않기도 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흥정이 가능한 시장을 찾은 사람이 훨씬 많아요.더군다나 우리나라처럼 대형마트에서 온갖 물건을 다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서 시장에서 물어가면서 구해야하는 경우도 많고요.한 도시 내에서도 각 지역마다, 마을마다 크고 작은 시장들이 많아서, 타슈켄트 시에만 해도 30개에 가까운 시장이 있어요.제가 방문했던 타슈켄트 대표적인 시장 몇 군데의 특징을 적어볼게요. 1. 철수 바자르 Chorsu Bozori 원래 발음은 '초르수'이지만, 한국사람에게는 '철수 바자르'라고 잘 알려져 있다.푸른빛을 띄는돔형 지붕이 특징힌 철수 바자르는 근처에 저렴한 숙소 등이 밀집해 있고, 에스키 샤하르 Eski.. 2015. 1. 28.
서울의 숨겨진 성소, 성 니콜라스 대성당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종교적 다양성이 높은 나라로 손꼽혀요.어느 한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개신교, 불교, 가톨릭, 토속종교 등 다양한 신념들이 존재하고 있고, 종교적 갈등도 미미한 수준이지요.요즘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유입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이슬람 사원이나 힌두교 사원도 볼 수 있어요.역사가 깊은 사찰이라든가 명동 성당, 이태원 이슬람 성원 같은 종교시설은 이래저래 보긴 했지만, 서울에 정교회 성당이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서울 아현동에 한국 정교회 대성당이 있다길래 찾아가봤어요. 한국 정교회 대교구청과 대성당은 5호선 애오개역 4번 출구에서 직진해서 100m 정도 가면 이런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표지판을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면 바로 '한국 정교회' 라고 쓰인 성당 건물을 볼 수.. 2015.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