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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맛보기/외국 패스트푸드

말레이시아 KFC 모닝 메뉴 '클래식 라이스' 후기

by 히티틀러 2019.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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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지역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독특한 메뉴가 있어요



치밥!



항상은 아니지만,  프라이드 치킨+밥(+샐러드) 혹은 치킨+밥(+샐러드)+탄산음료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파는 경우는 브랜드를 막론하고 있는 거 같아요.

실제로 2015년 태국 맥도날드를 갔을 때에도 그런 메뉴를 먹어본 적이 있어요.



참고 : [태국] 맥도날드 '스파이시 레드핫 치킨 위드 라이스' 후기



이 뿐만 아니라 롯데리아나 맘스터치 같은 우리나라 베이스 브랜드가 동남아 진출할 때도 우리나라에는 없는 치밥 메뉴가 생겨나곤 해요.

튀긴 닭을 밥과 같이 먹는 건 아마 동남아시아의 음식문화가 반영된 게 아닐까 해요.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맥도날드는 이런 메뉴가 없는 거 같고, KFC 에서 클래식 라이스 Classic Rice, 버거킹에서 나시킹 Nasi King 이라고 닭튀김이나 탄두리 치킨패티, 비프 사타이 패티 등을 밥과 함께 제공하는 메뉴가 있다고 해요.

저는 버거킹 메뉴를 먹어보지 못했고, KFC의 클래식 라이스를 먹어봤습니다. 



클래식 라이스 콤보


클래식 라이스 Classic Rice 는 프라이드 치킨 1조각 + 밥 + 서니 사이드업 계란프라이 + 해쉬브라운 + 삼발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가 주문한 건 콤보라고, 우리나라의 세트예요. 

음료가 추가되는데, 저는 그냥 콜라로 받았습니다.

KFC에서 판매하는 모닝 메뉴인데, 공항 같은 특수 매장에서는 팔지 않는 거 같아요.

치킨 1조각이 들어간 건 그냥 클래식 라이스 Classic Rice 이고, 치킨 2조각이 들어간 건 2피스 클래식 라이스 2-PC Classic Rice 예요.

가격은 클래식 라이스 단품 7.90링깃(약 2,300원), 콤보 11.10링깃 (약 3,150원) 입니다.

참고로 2피스 클래식 라이스는 단품 11.50링깃 (약 3,300원), 콤보 14.50링깃 (약 4,150원) 입니다.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건 밥과 계란프라이입니다.

클래식라이스 단품 가격은 7.9링깃(약 2.250원) 이고, 계란프라이는 1.5링깃(약 430원)입니다.

용기의 크기는 지름이 11.5cm, 높이는 5cm 입니다.



밥은 인도식  풀풀 날리는 바스마티 라이스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쌀보다는 길쭉한 펴이에요.

찰기도 없는 편이구요.

밥을 만들 때 오일 같은 걸 넣었는지, 기름지면서 조금 느끼했어요.



계란프라이는 메뉴판에는 써니 사이드 업 Sunny-Side Up (뒤집지 않고 흰자 한쪽면만 살짝 익힌 계란 프라이) 이라고 했는데, 실제 받아보니 그냥 완숙이에요.

요즘 계란들어간 햄버거들이 인기인데, 그런 버거에 들어가는 계란프라이와 비슷해요.



해쉬브라운도 있어요.

우리나라 해쉬브라운은 보통 네모난 모양인데, 여기는 세모 모양이에요.

크기도 작아서 우리나라 기준 1/2 남짓 밖에 안 되보여요.

단품 구매시 3링깃(약 850원)입니다.



치킨 1조각도 같이 제공되요.

우리나라에서 선호하는 핫크리스피 치킨은 아니고, 오리지널 치킨에 좀 더 가까워보여요.



크기는 긴쪽이 약 9-10cm 정도예요.

부위는 가슴살이었고, 후추향이 강하게 나는 편이에요.



조그만 통에 담겨나온 건 케첩이 아니라 삼발 소스 Sambal Sauce 예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쪽에서는 우리나라 고추장처럼 흔하게 사용하는 소스인데, 이 지역에서는 피자나 치킨도 핫소스 대신 삼발소스를 찍어먹는다고 해요.

제가 주문한 스타일의 치밥 메뉴도 삼발소스가 곁들여나오는 경우가 많고요.

가격은 단품 기준 1링깃 (약 280원) 입니다.

고추 및 각종 향신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맛은 매콤한데, 멸치비린내가 확 나요.

만들 때 멸치 비슷한 생선을 갈아서 넣는 거 같은데, 삼발소스는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가는 터라 말레이시아에서 음식을 먹을 때 이런 비슷한 냄새를 참 많이 맡았어요.

이런 비린내만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매콤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에요.



아침으로 먹기에는 좀 거하다



어떻게 먹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밥 위에 치킨을 조각조각 찢어얹고 삼발소스를 넣어서 비빔밥처럼 비벼먹었어요.

밥이 좀 느끼하긴 하지만, 이러니 얼추 비빔밥스러운 느낌이 나더라고요.

일단 양이 많아서 좋았어요.

우리나라에서도 KFC에서 치밥 메뉴를 몇 번 시도한 적이 있어요.



참고 : KFC 신메뉴 '치킨데리야키 치밥' 후기

KFC 신메뉴 '치킨김치마요 치밥' 후기

KFC 신메뉴 '매콤 닭갈비 치밥' 후기



맛 자체는 나쁘진 않았지만, 양이 적은 게 가장 큰 실패의 요인이었어요.

밥 = 끼니 라는 관점에서 볼 때 메인요리 양 정도는 되어야했는데, KFC에서는 사이드의 개념으로 접근했던 터라 양이 정말 한 줌 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여기는 일단 밥 양이 어느 정도 되고, 치킨이나 계란 등과 합치면 넉넉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끼니가 될 수준이에요.

평소 아침을 거의 안 먹는 제 입장에서는 아침식사로는 먹기에 좀 부담스러웠어요..

점심 시간 대에는 판매하지 않는 거 같은데, 점심이나 저녁으로 먹어도 괜찮을 수준이었어요.

말레이시아는 워낙 외식문화가 발달해있으니 굳이 KFC까지 가서 밥을 시켜먹을 이유는 사실 없어요.

하지만 접근성이 좋으신 분이나 저처럼 패스트푸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한 번 정도 드셔보실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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