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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01. 9/22 타슈켄트 -> 코콘(코칸드) 드디어 여행을 시작하는 첫날.원래 계획은 아침 5-6시쯤 일어나서 새벽같이 코콘(코칸드)로 출발하여 관광을 한 뒤, 파르고나로 넘어가는 것이었어요.하지만 둘 다 늦잠을 자버렸어요.서둘러 준비해서 쿠일룩에 도착하니 벌써 10시 무렵. 타슈켄트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쉐어드택시나 버스는 이포드롬 시장이나 올마조르(소비르 라히모브) 지하철 역에서 타지만, 동부 지역으로 가는 자동차들은 쿠일룩에서 출발해요.그 쪽에 터미널이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는 가 본 적이 없어서 택시 기사에게 이야기하니 바로 쉐어드 택시 타는 곳에 내려주었어요. "코콘! 코콘!"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코칸드를 코콘 "Qo'qon" 이라고 불러요.열심히 우리의 목적지를 외치는 한 택시기사와 흥정에 들어갔어요. "이미 2사람 타고 있어. .. 2012. 10. 14.
여자 혼자 터키 배낭여행, 위험하지는 않을까? 여자라면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민되는 문제죠.사실 여행을 다니다보면 한국만큼 치안 좋고 안전한 나라도 드뭅니다.저는 터키를 혼자서도 돌아다녀보고, 남동생과도 함께 돌아다녀 봤는데 확실히 여행의 난이도가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혼자 다닐 때는 남자들이 와서 휘파람을 불고 가거나 갑자기 말을 걸고 친근한 척을 하거나 심지어는 스킨십을 하려던 일도 있었지만, 남동생이랑 같이 다닐 때는 아예 근처에 오지도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터키가 여자 혼자 여행하기 힘들 정도로 위험한 지역은 아닙니다.(동부 지역은 쿠르드 반군과의 교전으로 인해서 그 자체가 위험한 지역이니 여기서는 제외를 시킬게요)터키의 주요 수입 중 하나가 관광업이기 때문에 정부 자체가 관광지의 치안 유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거든요.다.. 2012. 10. 12.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떠나기까지 - 여행 준비 우즈베키스탄에 온지 벌써 8개월째.1박 2일 카슈카다리오를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우즈베키스탄을 돌아다니지 못했어요.몇 달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비자 재발급, 거주등록증 연장, 집도 한 번 이사하고..건강 문제로 한국도 잠깐 다녀왔다가 그나마 시간이 생겼을 때는 주변국가 좀 여행하고 나니 벌써 9월.이제는 더 미룰 수 없었어요.조만간 거주등록도 다시 해야하는데다가, 올 2월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했을 때 느낀 점이 있거든요. 이 지역에서 날씨 추우면 여행 말짱 꽝이야! 더울 때 여행하는 것과 겨울에 여행하는 것은 여행의 질 자체가 달라져요.여름에는 노천에서 샤슬릭도 굽고, 사람들도 아이스크림이나 솜사탕 하나씩 들고 돌아다니고, 분수도 틀고 거리가 시끌시끌하지만, 겨울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어요.길 가는.. 2012. 10. 11.
터키 배낭여행 - 터키 여행 루트짜기 터키의 국토가 우리나라의 7배가 넘는 큰 나라예요.서북쪽 끝부터 남동쪽 끝까지 육로로 이동하면 36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어마어마하게 넓죠.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도시들도 서로 짧게는 3-4시간에서 길게는 10시간 이상 이동해야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있어요.우리나라처럼 생각하고 계획을 짰다가는 이동하다가 시간만 다 버리고 올 수도 있어요.어디를 여행하든 마찬가지 이지만,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보람있는 여행을 하려면 계획을 잘 세워야하죠.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 기간에 따라 루트를 나눠보았어요. 1. 여행기간이 1주일 미만 터키 여행을 하려면 어림잡고 1주일은 필요해요.만약 일정이 그보다 짧다면 다른 도시로 이동하지 마시고 이스탄불만 둘러보세요.이스탄불만 샅샅이 둘러봐도 4-5.. 2012. 10. 9.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숙소 정보 - Bahodir B&B 사마르칸트는 관광구역 자체가 그닥 넓지가 않아서 하루 정도면 충분한 도시예요.숙소는 아미르테무르 동상과 레기스탄 광장 근처에 밀집해있습니다.아미르 테무르 동상 근처에는 고급숙소들이, 아미르 테무르 묘소 (Gur-e Amir Maqbarasi)와 레기스탄 광장에서 골목 안쪽으로 달어가면 중저가 숙소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사마르칸트 기차역에서 3번 버스를 타면 아미르테무르 동상을 지나 레기스탄 광장까지 갑니다.택시를 탈 경우 2012년 9월 기준 공식택시로 5000-6000숨이 정가입니다. (능력, 상황에 따라서 흥정 가능) 사마르칸트에서 제가 묵은 숙소를 Bahodir B&B 입니다. 숙소 입구입니다.위치를 알려주는 게 딱 입구에 있는 저 팻말 하나라서 찾아가기가 조금 힘듭니다.저는 바로 앞까지 갔다가 못.. 2012. 10. 7.
우즈베키스탄 히바 숙소 정보 - Guesthouse Alibek 부하라나 사마르칸트는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이니 저렴한 숙소 구하기가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히바는 지역도 좁고, 도시와는 떨어진 외진 곳이라 숙소가 있을지, 비싸지는 않을지 걱정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이찬칼라 내에도 호텔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밖에 있는 숙소들이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히바에서 제가 묵은 숙소는 Guesthouse Alibek 입니다. 히바 이찬칼라 서문 (Ota Darvoza) 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습니다.우르겐치에서 히바 들어가는 마슈르트까 종점 바로 옆이라서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2층으로 되어있고, 1,2층에 모두 객실이 있습니다.가격은 1층에 있는 2인실은 방 하나 기준 20달러, 2층에 있는 3인실은 25달러 이야기하더라고요.. 2012. 10. 6.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숙소 정보 - Sarrafon B&B 부하라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손꼽히는 관광지이라서 그런지 숙박업소가 정말 많습니다.관광지구에는 정말 발에 채이는게 호텔이라고 봐도 무방할 지경입니다.비교적 관광 인프라가 발달되어 있어 하루밤 10달러짜리 저렴한 숙소부터 100달러가 넘는 고급호텔까지 다양하게 분포해있습니다.저렴한 숙소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시설은 보장이 되기 때문에 여행의 목적와 예산에 맞춰 자신에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가시면 됩니다.대부분의 숙소는 라비하우스를 중심으로 도보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부하라 기차역은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카간'이라는 지역에 있는데, 76번 마슈르트카를 타면 종점이 라비하우스입니다. 제가 묵었던 곳은 Sarrafon B&B 입니다. 바카웃딘 낙쉬반디 (Bakhauddin Naksh.. 2012. 10. 5.
우즈베키스탄 안디존(안디잔) 숙소 정보 - 안디존 호텔 안디존은 관광객들이 그닥 많이 오는 도시는 아니지만, 시설 깨끗하고 가격도 그닥 비싸지 않은 중급호텔들이 많습니다.제가 묵은 숙소는 안디존 호텔입니다.에스키 샤하르(올드타운)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호텔의 앞모습과 뒷모습.에스키 바자르에서 내려서 들어가게 되면 뒷모습만 보입니다. 도시에 막 도착해서 안디존 호텔에 갈 생각이라고 하자 현지인들이 다들 말리더라고요. "거기 오래되고 안 좋아. 새로 지어서 좋은 호텔을 많으니까 다른 데로 가.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 가보고 나서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소파의 천이 뜯어지고 먼지가 앉은 건 이해할 수 있어요.어차피 안 쓰면 되니까요.하지만 새로 손님이 들어오면 최소한 시트는 주기 마련인데, 새 시트를 안 주더라고요.언제 갈았을지 모를 침대 위 시트를 그냥 써야했습.. 2012. 10. 4.
우즈베키스탄 파르고나(페르가나) 숙소 정보 론니플래닛을 보면 파르고나(페르가나)에는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B&B도 있어서 저렴하게 숙소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여행을 떠나기 전, 저의 원래 계획은 론니플래닛에 나온 Golden Valley Homestay 나 Sonya's B&B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었어요.하지만 만약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한 사람에 20-30달러의 중급호텔을 이용할 생각까지는 하고 있었고요.파르고나(페르가나)가 작은 도시도 아니니 중급호텔 정도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었지요.하지만 실제 도착해보니 숙소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일단 숙박업소의 수가 턱없이 적은데다가 그나마 몇 개 있는 호텔도 비지니스용 호텔이라서 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자나 장기 여행자가 이용하기에는 너무 비쌌어요. 원래 생각했던 골든벨리 홈스.. 2012. 10. 3.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 9월 22일부터 우즈베키스탄 국내여행을 시작했어요. 타슈켄트에서 출발해서 코콘(코칸드), 파르고나(페르가나), 안디존(안디잔), 부하라, 히바,사마르칸트를 보고 지금 돌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사마르칸트 기차역에서 타슈켄트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 9. 30.
[아제르바이잔] 14. 7/6 바쿠 (3) 불바르, 쉐히드레르 히야바니 9시가 넘어서 느지막히 일어났어요.여행을 떠나기 전 제일 걱정했던 사항이었던 투르크메니스탄을 떠나는 배를 타는 일과 바쿠 숙소 문제가 너무나도 수월하게 해결이 되었어요.긴장도 풀린데다가 자는 방에 해가 들지 않아서 숙면을 취했어요.바쿠는 이미 작년에 왔던 곳.일정이 급한 것도 아니니 굳이 아침부터 열심히 돌아다닐 필요도 없었어요.점심나절까지 호스텔 베란다에 앉아 설탕을 듬뿍 친 레몬민트차를 마시면서 빈둥거렸어요. 호스텔은 텅 비어있었어요.우리를 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카자흐스탄 악타우로 가는 페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거든요.아제르바이잔에서 중앙아시아로 넘어가려면 페리를 타고 카자흐스탄이나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들어가거나 이란을 가는 수 밖에 없어요.그런데 이제 바쿠에 있는 대사관에서는 여행자들에게 투르크메.. 2012. 9. 15.
터키에서 먹은 음식들 (2) - 가정식&손님초대요리 터키에서 지내면서 현지인 친구들이 생겨 몇 번 식사초대를 받기도 하고, 며칠 신세를 진 적도 있었어요.여행을 다니면서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요리와 집에서 해먹는 요리는 차이가 많더라고요.밖에서 사먹는 요리는 굽거나 튀기거나 볶는 등의 일품요리가 주를 이루지만, 터키 가정에서는 수프나 샐러드, 사이드 디쉬를 빵과 함께 곁들여먹어요.빵을 찍어먹어야하니 국물이 자작하게 만드는 요리가 많고요. 야일라 초프바스.요구르트로 만드는 수프예요.물을 탄 플레인 요구르트를 따땃하게 데워먹는 맛이랄까요. 메르지멕 수프와 자즉.자즉은 잘게다진 오이에 요구르트와 향신료를 뿌려먹는 전채 요리예요.처음에는 맛이 낯선데 먹다보면 은근히 중독되는 맛이 있어요.여름에는 자즉을 많이 먹으면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하더라.. 2012. 8. 26.
터키에서 먹은 음식들 (1) - 외식 터키 가는 길에 먹은 터키 항공 기내식.음식은 간이 좀 센 편이었지만 먹을만 했어요.기억에 남는 건 탄산음료를 안 마시려고 토마토 주스를 받았더니 딱 케찹에 물 타고 소금친 맛이라서 억지로 목으로 넘겼어요. 이스탄불 숙소에서 먹은 터키식 아침.처음에는 치즈와 올리브가 너무 입맛에 안 맞아서 다 버렸는데, 터키에서 지내다보니 맛있게 잘 먹게 되더라고요. 메르지멕 초르바스.'메르지멕' 이라는 우리나라와 녹두와 비슷한 붉은 빛 콩으로 만든 수프예요.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보통은 수프에 레몬즙을 짜서 섞어먹어요.터키의 대표적인 수프 중 하나인데, 제가 요리만 잘 한다면 꼭 요리법을 배워서 직접 해먹고 싶은 수프 중 하나예요. 라바쉬(화덕에서 구운 얇은 빵). 오르타쿄이에서 먹은 쿰피르.처음에는 배불러서 한 .. 2012. 8. 25.
아제르바이잔 바쿠 숙소 - 카스피안 호스텔 Caspian hostel 바쿠에 머무는 동안 지냈던 숙소입니다.바쿠의 호텔비는 왠만한 서유럽 국가 못지 않게 비싸고, 호스텔이나 B&B 같이 저렴한 숙소는 잘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올해(2012년 7월)에 발간된 론니플래닛 카프카스 편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2008년 판에 나온 저렴한 숙소들은 거의 문을 닫았습니다 (1000 camels hostel, station hostel 등)카스피안 호스텔은 바쿠에서 머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숙소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실제 장기간 여행을 하는 자전거 여행자, 실크로드 일주 하시는 분들을 호스텔에서 많이 만났습니다. * 연락처주소 : Asef Zeyanllı küçesi, İçeri Şeher, Bakı전화번호 : +994 (0)12 492 1995이메일 : seyf@box.az.. 2012. 8. 14.
[아제르바이잔] 13. 7/5 바쿠 (2) 바쿠역, 분수광장, 니자미거리 95번 버스를 타고 28 May 지하철 역으로 향했어요.그 지역은 작년 여행 때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창 밖을 유심히 보면서 갔어요.단지 근처에 바쿠 기차역이 있다는 사실만 알기 때문에 기차역이 보이면 바로 내려야했거든요. 가다가 '아제르바이잔 철도 Azerbaycan Demir Yollari'라는 글자가 보이자 바로 버스에서 내렸어요.돌아가서 자세히 보니 그곳은 기차역은 아니고, 철도청 같았어요.하지만 다행히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세메드 부르군 Semed Vurgun' 공원.더운 한낮인데도 공원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뭄 근처 서점언니의 말대로 28 May 지하철역 근처에는 서점들이 꽤 많았어요.주로 문제집이나 학습서적, 교육용 교재 등을 파는 서점들이었어요.우즈베키스탄은 자국어로.. 2012.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