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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13. 7/5 바쿠 (2) 바쿠역, 분수광장, 니자미거리 95번 버스를 타고 28 May 지하철 역으로 향했어요.그 지역은 작년 여행 때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창 밖을 유심히 보면서 갔어요.단지 근처에 바쿠 기차역이 있다는 사실만 알기 때문에 기차역이 보이면 바로 내려야했거든요. 가다가 '아제르바이잔 철도 Azerbaycan Demir Yollari'라는 글자가 보이자 바로 버스에서 내렸어요.돌아가서 자세히 보니 그곳은 기차역은 아니고, 철도청 같았어요.하지만 다행히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세메드 부르군 Semed Vurgun' 공원.더운 한낮인데도 공원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뭄 근처 서점언니의 말대로 28 May 지하철역 근처에는 서점들이 꽤 많았어요.주로 문제집이나 학습서적, 교육용 교재 등을 파는 서점들이었어요.우즈베키스탄은 자국어로.. 2012. 8. 14.
[아제르바이잔] 12. 7/5 바쿠 (1) 투르크메니스탄 페리항, 이체리쉐헤르 배는 오전 8시 바쿠에 도착 예정.아침에 일어나니 바쿠가 보였어요. 습한 바닷 바람 때문에 몸도 끈끈하고, 머리도 떡졌지만 다시 샤워실에 들어가기는 찜찜해서 방에 있는 세면대에서 대강 세수와 양치만 했어요.주변 풍경을 보니 배가 선착장에 도착한 것 같기는 한데, 아무런 말도 없고 3등칸에 묵는 승객들은 우리 밖에 없어서 어떻게 된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마침 옆 방 선원들에게 물어보니 내릴 때가 되었으니 슬슬 짐 챙겨서 나가라고 했어요.그들을 따라서 나가보니 이미 다른 승객들은 전부 나와 모여있었어요. 입구에 서 있던 선원은 한 명씩 이름을 부르더니 여권과 배 티켓을 돌려주었어요.우리도 여권과 티켓을 받고 배에서 내렸어요.(개인정보는 자체 모자이크) 드디어 밟은 아제르바이잔 땅.항구에서의 입국심사는 공항.. 2012. 8. 13.
[투르크메니스탄] 11. 7/4 카스피해 선착장에는 아제르바이잔 배가 두 대나 들어와 있었어요.하나는 여객선이고, 하나는 화물선이었어요.어디에 타야하는지를 몰라 두리번거리자 군인이 배입구까지 우리를 데려다주었어요. 선원인 듯한 아저씨는 우리에게 여권과 배삯을 달라고 했어요.배삯은 무려1사람당 90달러.1인실을 주는 것도 아닌데 아슈하바트 5성급 그랜드 투르크멘호텔보다 비쌌어요.선원 아저씨는 옆에서 20-30달러를 더 내면 좋은 방에서 잘 수 있다고 옆에서 열심히 부추겼지만, 이미 배삯만으로도 예상했던 금액을 훨씬 초과한 상태였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어요.비상계단 같은 계단을 꼬불꼬불 몇 층을 기어올라가서 직원은 우리를 어느 선실로 안내했어요.방은 4인실이었어요.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이고요. 세면대는 방에 있어요. 이 방 괜찮아요?""네, 괜찮.. 2012. 8. 9.
[투르크메니스탄] 10. 7/4 투르크멘바쉬 잠이 깨서 창밖을 보니 바다가 보였어요. '투르크멘바쉬에 다 왔구나.' 어제 같이 기차를 탔던 사람들은 중간에 내린 모양인지 보이지 않았어요.투르크멘바쉬는 카스피해에 위치한 항구도시.투르크메니스탄에 온 이후 봤던 것은 온통 사막 뿐이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바다는 너무 이국적이고 낯설게 느껴졌어요. 많은 트럭과 화물컨테이너, 기중기 등의 시설들이 우리가 투르크멘바쉬 항구를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어요.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가야할 곳이예요.얼핏 아제르바이잔 배를 본 것 같기도 했어요.오늘은 투르크메니스탄 여행 4일째.늦어도 내일을 배를 타고 이곳을 빠져나가야해요.제발 우리가 본 것이 아제르바이잔 배이기를 바랬어요. 기차는 연착도 안 하고 아침 7시 반 무렵에 투르크멘바쉬 기차역에 도착했어요. 아슈하바.. 2012. 8. 8.
[투르크메니스탄] 09. 7/3 아슈하바트 (5) 터키 모스크, 아슈하바트 기차역 느지막히 일어나서 짐을 정리했어요.오늘은 밤기차로 투르크멘바쉬로 넘어가기 때문에 12시까지 호텔에서 체크아웃 해야하거든요.11시 즈음에 체크아웃을 하고 제주르나야(호텔 층별 관리인)에게 열쇠를 건네주었어요.오늘 하루도 아슈하바트를 돌아다녀야하는데 짐을 가지고 다니기는 힘들어서 리셉션 아주머니께 사정을 말씀드리니 흔쾌히 짐을 맡아주시겠다고 하셨어요.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짐을 맡겼어요. 우리가 제일 먼저 간 곳은 우체국.투르크메니스탄은 여행하기 쉬운 나라가 아니니 기념으로 가족과 친구들에게 엽서를 써서 보내기로 했어요.우체국은 루스끼 바자르 근처에 있었어요.안에 들어가니 입구에서 끝까지 열 걸음만 걸으면 되는 조그만 우체국에 에어컨은 사방에 하나씩 4대나 설치가 되어 있었어요.우체국 직원들도 외국인이 오.. 2012. 8. 7.
[투르크메니스탄] 08. 7/2 아슈하바트 (4) 일함 산책로, 레닌동상, 투르크멘바쉬 대로 9시가 넘으니 아슈하바트에도 어둠이 내렸어요.중간에 숙소에서 쉬긴 했지만, 하루종일 40도가 넘는 무더위 아래에서 땀 뻘뻘 흘리며 돌아다니느라 많이 지쳐있었어요.이제 좀 다리 뻗고 쉬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제 방으로 찾아왔어요. "우리 야경 보러가자." 친구는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아슈하바트의 야경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유명한 야경이라고 했어요.피곤하긴 하지만, 아슈하바트에 다시 올 수 있을지 없을지조차 기약이 없는데 야경을 안 보고 가기에는 너무 아쉬웠어요. 숙소 근처 공원.낮에는 텅 비었던 공원에 밤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심지어는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커플도 있었어요.결혼예복과 웨딩드레스도 갖춰입고, 리무진차도 빌리고, 비디오 촬영 기사도 불러서 열심히 촬영하고, 들러리들도 와서 축하.. 2012. 8. 6.
[투르크메니스탄] 07. 7/2 아슈하바트 (3) 중립기념탑, 아처빌 거리 숙소에 들어가서 샤워해서 몸 좀 식히고, 한숨 쉬고 나니까 체력이 많이 회복이 되었어요.이대로 하루 일정을 접기에는 시간이 이르고 친구와 함께 어디를 갈까를 고민하다가 친구가 제가 산 사진엽서 중 한 장을 꺼냈어요. "우리 여기 갈까?" "여행 오기 전 어느 블로그에서 보았는데, 여기에 가면 전망대가 있어서 아슈하바트 전경을 볼 수 있대." 우리는 바로 그 곳에 가기로 결정했어요.아직 저 탑의 이름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호텔 카운터에 계시는 아주머니에게 여쭤보기로 했어요. "여기 아세요?""여기? 아, 우취 아약.""여기 어떻게 가요? 걸어갈 수 있어요?""걸어서는 멀어서 못 가고, 택시 타야될 거야. 아마 택시기사에게 이거 보여주면서 데려다달라고 하면 알거야.""택시비는 얼마쯤 나와.. 2012. 8. 5.
[투르크메니스탄] 06. 7/2 아슈하바트 (2) 전쟁기념탑, 대통령궁, 지진추모탑 아슈하바트 시내에서는 어디서나 분수를 흔하게 볼 수 있어요.그것도 거의 24시간에 가깝게 작동하는 분수들이에요.그 이유 역시 니야조프 대통령 때문.니야조프 대통령이 워낙 분수를 좋아해서 아슈하바트 도시 전체에 분수를 엄청나게 많이 만들었다고 해요.그래서 아슈하바트가 이상하게 습한건가? 니야조프 대통령이 사망한 이후 2대 대통령인 구르방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의 사진도 쉽게 볼 수 있어요.확실히 인상은 사파르무라트 투르크멘바쉬 니야조프보다 훨씬 인자하고 좋아보여요.그런데 왜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이름들이 다들 왜 이렇게 길까요?이름 외우다가 돌아가시겠네. 매점이나 잡지를 파는 간이 키오스크처럼 생겼지만, 시내버스 정류장입니다.안에는 무려 텔레비전과 에어컨, 자동문까지 있어요.역시 돈이 많은 나라라 정류장에도.. 2012. 8. 4.
[투르크메니스탄] 05. 7/2 아슈하바트 (1) 국립드라마극장, 아슈하바트 기차역 아슈하바트의 첫날이 밝았어요. 우리는 관광을 하기 전에 기차역에 가서 투르크멘바쉬로 가는 기차표부터 사기로 했어요.전날 투르크메나바트에서 기차표가 얼마나 빨리 매진되는가를 실감했어요.그리고 만약 기차표가 없으면 내일 관광 일정은 다 접고, 또 투르크멘바쉬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이었어요. 기차역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어요.전날밤 호텔 찾아 삼만리를 하면서 근처를 거의 다 돌아다녔기 때문이었어요. '아!!!!!! 더워!!!!!!!' 아슈하바트는 정말 덥고 습했어요.사실 아슈하바트가 더울 것이라는 사실은 여행 떠나기 전부터 충분히 알고, 각오하고 있었어요.스마트폰으로 날씨 정보를 확인할 때 항상 타슈켄트보다 몇 도씩은 기온이 높았거든요.40도는 그냥 우습고, 보통 42-43도, 좀 덥다 싶으면 45도 정도까.. 2012. 8. 3.
[투르크메니스탄] 04. 7/1 마리에서 아슈하바트로 마르 관광을 하고 나니 벌써 오후 두시가 넘었어요. "점심 어떻게 할까?""먹어야죠. 좋은 식당 아세요?""여기서 더 가면 테젠이라는 도시가 있는데, 거기에 좋은 데가 있어. 거기서 먹어도 되지?." 우리는 좋다고 하고 빨리 길을 서둘렀어요.어제 저녁 출발하기 전 타슈켄트 지하철 역에서 라그몬을 먹은 게 마지막 끼니였거든요. 가게에도 국기를 달아거는 투르크멘인들의 투철한 나라사랑 정신? 마르, 안녕! 이제 다시 볼 일은 아마 없겠...지?떠나는 길이 왠지 아쉬웠어요.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지는 사막.. 사막.. 사막...풍경의 변화도 없이 계속 사막만 나오니 여행을 출발한지 몇 시간만에 사막에 질려버렸어요.자동차 뒷자리에 드러누워 그냥 푹 잤어요. "어, 저거 봐!" 길거리에서 멜론을 한 무더기 놓고 팔고.. 2012. 7. 31.
[투르크메니스탄] 03. 7/1 투르크메나바트에서 마리로 에어컨이 빵빵한 차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를 맞이하는 건 역시 타는 듯한 더위, 그리고 택시기사. "택시! 택시!""아슈하바트!" 우리를 국경에서 투르크메나바트까지 데려다준 택시기사에게 돈을 지불한 뒤, 다른 사람들의 외침을 무시하고 기차역 안으로 들어갔어요. "오늘 저녁에 아슈하바트 가는 기차 몇 시에 있나요?""좌석 없어요." 아, 맞다! 오늘 일요일이지? 투르크메니스탄은 비행기와 기차 요금이 매우 저렴해서 표가 금방 동이 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더군다나 사람 많은 일요일이니 아침 일찍 왔어도 이미 매진된 것.이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택시를 타고 아슈하바트로 바로 넘어가기.'비자도 짧은데 투르크메나바트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여유가 없었어요.투르크메나바트에서 아슈하바트까지는 투르크메.. 2012. 7. 28.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02. 7/1 부하라에서 투르크메나바트로 부하라역을 나오자마자 바글바글 떼로 몰려드는 택시기사들. "부하라! 부하라!""투르크메니스탄!" 우리의 목표는 한시라도 빨리 투르크메니스탄에 들어가는 것.어차피 부하라 어디에서 합승택시를 잡아야하는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바로 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투르크메니스탄을 부른 택시기사 한 명과 흥정을 했어요. "두 사람만 가면 십만숨이요." 여행을 가기 전에 부하라에서 투르크메니스탄까지 1시간 정도 거리라고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어요.그래서 두 사람 합쳐 5만숨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었어요.우리가 비싸서 망설이자 택시기사는 열심히 우리를 설득했어요. "국경까지 길이 매우 안 좋아요. 그리고 도시에 가면 훨씬 더 비싸요." 일단 우리는 열심히 흥정을 해서 8만숨까지 가격을 깎았어요.예상보다 많은.. 2012. 7. 26.
[우즈베키스탄] 01. 6/30 부하라 가는 길 드디어 여행의 시작.아제르바이잔 비자와 투르크메니스탄 비자는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대사관 직원 및 경찰들과 안면 틀 정도로 다니면서 힘들게 받았어요.그렇게 가기 힘들다는 '중앙아시아의 북한', 투르크메니스탄!2012 유로비전 개최국, 아제르바이잔! 아제르바이잔 비자는 7월 1일부터 개시되는 한 달짜리 관광비자이니 문제가 없고, 투르크메니스탄 비자는 7월 1일부터 개시되는 5일짜리 트랜짓 비자.비자가 땡! 하고 개시되자마자 투르크메니스탄에 입국해서 빨리 아슈하바트에 들어가서 관광을 마치고 투르크멘바쉬로 넘어가야해요. 일단 계획은 이렇게 짰어요.1. 6월 30일 타슈켄트에서 밤기차로 부하라로 넘어가기2. 7월 1일 아침에 부하라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투르크메니스탄 국경 가기. 걸어서 국경을 넘은 후 다시.. 2012. 7. 23.
우즈베키스탄 도시간 거리 타슈 켄트 안디잔 부하라 굴리스탄 지자흐 카르쉬 나보이 나망간 누쿠스 사마르칸트테르미즈 페르가나 우르겐치 타슈켄트 X 447 616 118 203 558 509 432 1255 354 708 419 1119 안디잔 447 X 784 375 421 668 669 67 1342 516 892 73 1566 부하라 616 784 X 485 363 161 125 778 558 268 434 749 503 굴리스탄 118 375 485 X 106 353 254 369 1027 201 577 340 1001 지자흐 203 421 363 106 X 247 248 415 921 95 471 386 916 카르쉬 558 668 161 353 247 X 241 662 719 152 273 663 664 나보이 509 66.. 2012. 6. 29.
[아제르바이잔] 12. 7/10 바쿠 (7) 정부 청사, 카스피해 항구 한잠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저녁이 되어 있었어요. 호텔에서 본 광경.이거 낮 아니예요. 저녁 때에요.아제르바이잔은 해가 늦게 지는지 8시 넘도록 저렇게 밝아요, "아야!" 그루지아에서 아제르바이잔 넘어올 때 생긴 상처가 덧났는지 다리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수포가 생겼어요.상처에 무언가 닿을 때마다 아파서 며칠간 옆으로 눕지도 못하고, 바지를 입을 때도 닿지 않게 조심해서 입어야하고, 걸을 때마다 옷에 상처가 쓸리면서 아팠어요.처음엔 '별거 아니겠지, 이러다 낫겠지' 하면서 아파도 참고 놔뒀더니,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번져가기만 했어요 여행 일정은 아직 한참 남았는데, 걱정이 되었어요.한국 같으면 바로 병원에 바로 갔겠지만, 여행다니면서 병원에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다행히 아제르바.. 2012.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