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88 [우즈베키스탄] 02. 9/22 코콘(코칸드) -> 파르고나(페르가나) 남은 곳은 에스키 샤하르(올드타운) 안에 있는 모스크 몇 개와 노르부타벡 마드라사 주변에 있는 유적지 몇 개.에스키 샤하르는 버스 터미널과 가깝기 때문에 일단 노르부타베이 마드라사 쪽으로 향했어요, 함자 이름의 우즈벡 국립극장 (Hamza nomidagi o'zbek davlat musiqali drama teatri).입구의 부조가 인상적이었어요. 드디어 도착한 노르부타벡 마드라사(Norbutabek madrasasi).주메 모스크에서 그닥 멀지는 않지만 처음 가보는 길이라 거리 개념이 없어 멀게 느껴졌어요. "안녕하세요. 어디에서 왔어요?" 우리를 보자 인상 좋게 생긴 우즈벡 할아버지가 영어로 말을 걸었어요.우즈벡어로 한국에서 온 관광객이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매우 좋아하셨어요.그닥 영어를 잘 하시진 .. 2012. 10. 29. 터키 여행 시기, 언제가 좋을까? 터키는 한국의 몇 배가 넘는 큰 국토를 가진 나라입니다.터키 영토를 크게 마르마라해 지역, 흑해 지역, 지중해 지역, 중부 지역, 동부 지역, 에게해 지역 등으로 구분하는데, 각 지역마다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여행할 도시와 목적에 따라서 시기를 잘 골라가는 게 좋아요.일반적인 관광 목적으로 터키의 유명한 도시를 돌아다니는 거라면 흔히 봄과 가을이 제일 좋다고 해요.가을은 9월에서 10월 사이가 여행하기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제가 여행을 직접 다녀온 게 아니므로 이 포스팅에서는 제외시킬게요. 저는 1월부터 8월까지 틈틈히 터키를 여행했어요.제가 다녀본 기간 중에서 터키 여행을 하기 제일 좋은 시기는 4월부터 6월 초까지예요.즉, 이르면 봄부터 늦어도 초여름까지요.이 시기는 날씨가 많이 덥거나 춥.. 2012. 10. 28. [터키] 이스탄불 - 미니아 투르크 Minia Türk 미니아 투르크는 터키의 유명한 장소들의 모형을 만들어놓은 소인국 테마 파크 같은 곳입니다.터키의 유명한 관광지들을 1/25로 축소한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세계 최대 면적의 미니어처 테마 파크라고 하네요.주요 관광지하고는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국인들은 그닥 많이 가지 않는 듯 합니다.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 중에 하나랍니다.어린 아이가 있으신 가족 관광객 분들이나 이스탄불에서 왠만한 관광지는 다 가보았지만 아직 일정에 여유가 있다 하시는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미니아 투르크는 트램바이나 지하철 등 다른 교통 수단은 없고 버스로 이동 가능합니다.버스는 에미뇌뉘 항구에서 조금 지나가면 버스들이 몰려있는 종점이 있는데 그곳에서 출발합니다.버스 앞 이정표에 써있지는 않지만.. 2012. 10. 27. [터키] 이스탄불 - 갈라타 다리, 이집션 바자르, 예니자미 신시가와 구시가를 잇는 갈라타 다리 Galata Köprüsü. 갈라타 다리는 그 자체보다 그 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로 유명하지요. 1월에 처음 이스탄불 왔을 때 찍은 사진이예요.하루종일 비가 부슬거리며 내리고,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로 바람이 부는데도 낚시하는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고기는 씨알이 잘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잡히는 것 같더라고요.아마 저 사람들의 저녁 식탁에 오르겠지요. 갈라타 다리 신시가지 쪽에는 어시장이 있어요. 터키에서는 생선을 아가미를 까뒤집어서 진열해놓더라고요.아가미 색깔이 붉으면 붉으수록 신선한 생선이라고 하는데, 고객에게 생선의 신선도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하네요.원래 투르크 민족은 중앙아시아 쪽에서 건너온 유목민족이기 때문에 터키에서는 생선요리가 그닥 발달하지 않았어요.고.. 2012. 10. 26. [터키] 이스탄불 - 탁심 광장, 이스티크랄 거리, 갈라타 타워 탁심 광장과 이스티크랄 거리는 신시가의 중심지으로 이스탄불의 상업과 쇼핑의 중심지입니다.술탄아흐멧 지구는 과거 오스만 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고 하면, 신시가는 터키의 현대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탁심 광장은 신시가지의 버스 중심지라서 다니는 버스가 매우 많아요. 저는 카바타쉬까지 트램바이를 탄 뒤 지하철을 갈아타고 갔습니다. 탁심광장 Taksim meydanı 을 상징하는 터키 공화국 수립 기념비입니다.1치 대전의 패전국이 된 오스만 제국이 세브르 조약에 의거하여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 의해 분할되었습니다.터키공화국은 아타튀르크를 중심으로 한 치열한 독립전쟁 끝에 수립될 수 있었습니다.저 기념비는 독립전쟁과 터키 공화국의 탄생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탁심광장과 이스티크랄.. 2012. 10. 25. [터키] 이스탄불 - 돌마바흐체 궁전 Dolmabahçe Sarayı 톱카프 궁전과 함께 오스만 제국의 궁전이었던 돌마바흐체 궁전.원래는 목조건물이었는데, 술탄 압둘메지드 때에 대리석을 붙이고 현대와 같은 모습으로 꾸몄다고 해요.오스만 제국 말기, 몰락해가는 제국을 살리기 위해서 서양의 기술과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군사기술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하여 점차 다른 분야로까지 확산되어졌지요. 돌마바흐체 궁전은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해요.그러나 이 궁전을 만드는데 어마어마한 재정이 들어가는 바람에 오스만 제국의 몰락을 가속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답니다.돌마바흐체 궁전은 바다를 메워서 만들어진 궁전이라고 해요.그래서 터키어로 메우다, 채우다 라는 뜻의 '돌마 dolma' 와 정원이라는 뜻의 '바흐체 bahçe'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이름이 붙여졌.. 2012. 10. 24. [터키] 이스탄불 - 톱카프 궁전 오스만 제국의 왕궁이었던 톱카프 궁전.'톱카프' 라는 이름은 터키어 '톱(공, 대포)'라는 단어와 '카프(문)' 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졌어요.1453년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멧 2세는 민족, 출신을 가릴 것 없이 과학자와 군사기술자를 받아들여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규모의 대포를 만들게 했다고 해요.결국 그는 이 대포를 이용해서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켰고, 그 대포를 이 궁전에 설치했기 때문에 '톱카프 궁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톱카프 궁전은 볼거리도 많고, 관광객도 많기 때문에 여유롭고 자세히 보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려요.저는 톱카프 궁전을 두 번 갔다왔어요.첫번째는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진을 찍으려고 가방을 열으니 카메라는 없고, 카메라 케이스만 있었어요.너무 놀라서 경찰에게 이야기.. 2012. 10. 23. [터키] 이스탄불 - 술탄아흐멧 묘당, 히포드롬, 지하물궁전, 그랜드 바자르 블루모스크를 나와서 트램바이 쪽으로 몇 걸음 가면 술탄 아흐멧 묘당이 있어요.블루모스크를 건설하게 한 술탄 아흐멧 1세외 그의 가족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예요.술탄의 묘당이라고 해서 클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아담하답니다. 칸막이 쳐진 큰 묘가 술탄 아흐멧 1세의 묘예요.내부에 묘가 꽤 많은데 대부분 아들들, 동생들의 묘랍니다.묘가 마치 관 모양으로 생겨서 저 안에 시신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좀 꺼림찍했어요.나중에 알고보니 시신은 땅에 묻혀있고, 위에 묘들은 가묘 같은 거라고 합니다. 여름에 다시 가니 더운 날씨를 피해 고양이가 대(大)자로 누워서 자고 있더라고요.그것도 사람들 드나드는 하나 밖에 없는 출입구에서요.관광객들이 모두 고양이 잠 안 깨우려고 발끝을 들고 조심조심 피해다녔어요. 히포드.. 2012. 10. 22. [터키]이스탄불 - 성 소피아 사원, 블루 모스크 이스탄불의 랜드마크, 성 소피아 사원과 블루 모스크.성 소피아 사원은 항상 관광객으로 붐벼 아침 일찍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장 시간전부터 가서 기다렸어요.이스탄불은 겨울에 비가 많아 와요.제가 성 소피아 사원에 갔을 때도 1월이라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입구에서 줄을 서 있었어요. 성 소피아 사원의 모습.터키어로는 아야 소피아 뮤제시(Aya Sofya Müzesi, 아야 소피아 박물관) 라고 불러요.비잔틴 제국 시대에는 비잔틴 건축의 최고봉이자 그리스 정교의 총본산지였지만,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멧 2세가 이스탄불을 점령한 이후에는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었지요.네 방향으로 삐쭉 솟아난 탑은 미나렛(Minaret) 이라고 부르는데, 전세계 어느 모스크.. 2012. 10. 20. 터키 이스탄불 추천 여행 코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터키로 가게 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도시, 이스탄불.1,600년동안 동로마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수도로서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지요.저도 이스탄불에서 열흘 넘게 있었지만 못 본 곳들이 정말 많답니다.여행을 하면서 이스탄불에 매료되서 한달째 머물고 있다던 사람도 있었고, 몇 번이나 왔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이스탄불에서 꼭 봐야한다는 유명한 장소들만 들려도 최소한 2박 3일은 필요해요.구시가에서 1~2일, 신시가에서 1일. 첫째날 : 구시가 관광 - 술탄아흐멧 & 베야짓 지구 이스탄불 관광은 술탄아흐멧 지역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터키'하면 떠오르는 성 소피아 사원, 블루모스크 등의 유명한 유적들이 다 술탄아흐멧 지역에 옹기종기 모여있거든요.배낭여.. 2012. 10. 18. [우즈베키스탄] 01. 9/22 타슈켄트 -> 코콘(코칸드) 드디어 여행을 시작하는 첫날.원래 계획은 아침 5-6시쯤 일어나서 새벽같이 코콘(코칸드)로 출발하여 관광을 한 뒤, 파르고나로 넘어가는 것이었어요.하지만 둘 다 늦잠을 자버렸어요.서둘러 준비해서 쿠일룩에 도착하니 벌써 10시 무렵. 타슈켄트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쉐어드택시나 버스는 이포드롬 시장이나 올마조르(소비르 라히모브) 지하철 역에서 타지만, 동부 지역으로 가는 자동차들은 쿠일룩에서 출발해요.그 쪽에 터미널이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는 가 본 적이 없어서 택시 기사에게 이야기하니 바로 쉐어드 택시 타는 곳에 내려주었어요. "코콘! 코콘!"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코칸드를 코콘 "Qo'qon" 이라고 불러요.열심히 우리의 목적지를 외치는 한 택시기사와 흥정에 들어갔어요. "이미 2사람 타고 있어. .. 2012. 10. 14. 여자 혼자 터키 배낭여행, 위험하지는 않을까? 여자라면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민되는 문제죠.사실 여행을 다니다보면 한국만큼 치안 좋고 안전한 나라도 드뭅니다.저는 터키를 혼자서도 돌아다녀보고, 남동생과도 함께 돌아다녀 봤는데 확실히 여행의 난이도가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혼자 다닐 때는 남자들이 와서 휘파람을 불고 가거나 갑자기 말을 걸고 친근한 척을 하거나 심지어는 스킨십을 하려던 일도 있었지만, 남동생이랑 같이 다닐 때는 아예 근처에 오지도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터키가 여자 혼자 여행하기 힘들 정도로 위험한 지역은 아닙니다.(동부 지역은 쿠르드 반군과의 교전으로 인해서 그 자체가 위험한 지역이니 여기서는 제외를 시킬게요)터키의 주요 수입 중 하나가 관광업이기 때문에 정부 자체가 관광지의 치안 유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거든요.다.. 2012. 10. 12.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떠나기까지 - 여행 준비 우즈베키스탄에 온지 벌써 8개월째.1박 2일 카슈카다리오를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우즈베키스탄을 돌아다니지 못했어요.몇 달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비자 재발급, 거주등록증 연장, 집도 한 번 이사하고..건강 문제로 한국도 잠깐 다녀왔다가 그나마 시간이 생겼을 때는 주변국가 좀 여행하고 나니 벌써 9월.이제는 더 미룰 수 없었어요.조만간 거주등록도 다시 해야하는데다가, 올 2월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했을 때 느낀 점이 있거든요. 이 지역에서 날씨 추우면 여행 말짱 꽝이야! 더울 때 여행하는 것과 겨울에 여행하는 것은 여행의 질 자체가 달라져요.여름에는 노천에서 샤슬릭도 굽고, 사람들도 아이스크림이나 솜사탕 하나씩 들고 돌아다니고, 분수도 틀고 거리가 시끌시끌하지만, 겨울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어요.길 가는.. 2012. 10. 11. 터키 배낭여행 - 터키 여행 루트짜기 터키의 국토가 우리나라의 7배가 넘는 큰 나라예요.서북쪽 끝부터 남동쪽 끝까지 육로로 이동하면 36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어마어마하게 넓죠.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도시들도 서로 짧게는 3-4시간에서 길게는 10시간 이상 이동해야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있어요.우리나라처럼 생각하고 계획을 짰다가는 이동하다가 시간만 다 버리고 올 수도 있어요.어디를 여행하든 마찬가지 이지만,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보람있는 여행을 하려면 계획을 잘 세워야하죠.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 기간에 따라 루트를 나눠보았어요. 1. 여행기간이 1주일 미만 터키 여행을 하려면 어림잡고 1주일은 필요해요.만약 일정이 그보다 짧다면 다른 도시로 이동하지 마시고 이스탄불만 둘러보세요.이스탄불만 샅샅이 둘러봐도 4-5.. 2012. 10. 9.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숙소 정보 - Bahodir B&B 사마르칸트는 관광구역 자체가 그닥 넓지가 않아서 하루 정도면 충분한 도시예요.숙소는 아미르테무르 동상과 레기스탄 광장 근처에 밀집해있습니다.아미르 테무르 동상 근처에는 고급숙소들이, 아미르 테무르 묘소 (Gur-e Amir Maqbarasi)와 레기스탄 광장에서 골목 안쪽으로 달어가면 중저가 숙소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사마르칸트 기차역에서 3번 버스를 타면 아미르테무르 동상을 지나 레기스탄 광장까지 갑니다.택시를 탈 경우 2012년 9월 기준 공식택시로 5000-6000숨이 정가입니다. (능력, 상황에 따라서 흥정 가능) 사마르칸트에서 제가 묵은 숙소를 Bahodir B&B 입니다. 숙소 입구입니다.위치를 알려주는 게 딱 입구에 있는 저 팻말 하나라서 찾아가기가 조금 힘듭니다.저는 바로 앞까지 갔다가 못.. 2012. 10. 7. 이전 1 ···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다음